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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기술투자 뚝심 통했다…WCP, 매출 0에서 몸값 4조로
최양해 기자
2022.02.17 07:00:19
3년 전 2500억 밸류에 투자···"영업손실 100억 기업, 성장성 믿고 베팅"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6일 17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포스코기술투자가 3년 전 투자한 더블유씨피(WCP) 투자금 회수 기회를 잡는다. WCP가 상반기 증시 입성을 목표로 공식적인 기업공개(IPO) 일정에 뛰어들면서다. 100억원대 영업손실을 내던 기업의 성장성을 믿고 베팅한 뚝심이 조만간 결실을 맺을 전망이다.

16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WCP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상장 예정 주식수는 3400만9698주이며, 이 가운데 26.4%인 90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통상적인 기업공개 일정을 고려하면 4월께 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 주관사는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다.


WCP의 상장 후 기업가치로는 4조~5조원이 거론된다. 지난해 7조원이 넘는 몸값을 인정받으며 증시에 입성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기업가치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EV/EBITDA)이 48배였는데, 이를 WCP의 예상 실적에 대입하면 4조원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다. 상장 후 주가가 치솟을 경우 이른 시일 내 시가총액 5조원을 넘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WCP는 SKIET에 버금가는 전기차 배터리 소재 업체로 주목받고 있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분리막 생산 부문에서 SKIET에 이어 국내 2위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SDI다.


포스코기술투자가 WCP에 투자한 건 2019년 11월. WCP가 발행한 1회차 전환사채(CB) 22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인연을 맺었다. 투자기구로는 '2019 피씨씨소재부품투자조합(약정총액 230억원)'을 활용했다. 이 펀드는 포스코기술투자와 사모펀드(PEF) 운용사 노앤파트너스가 코지피(Co-GP·공동운용)로 결성한 프로젝트펀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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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 매입 당시 WCP의 투자 전 기업가치(Pre-money valuation)는 2500억원 수준이었다. 그로부터 약 2년 뒤, WCP의 기업가치는 10배 이상 껑충 뛴다. 노앤파트너스가 보유한 WCP CB 일부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2조5000억~3조원대 몸값을 인정받았다. 포스코기술투자는 이때 보유한 CB 물량의 30%가량을 보통주로 전환·처분해 투자금 일부를 회수했다. 기업공개를 앞두고 높아진 지분율을 정리하는 차원에서였다.


추가 회수 전망은 밝은 편이다. 예상대로 WCP가 코스닥 시장에 연착륙할 경우 더욱 큰 멀티플(배수) 성과가 기대된다. 포스코기술투자는 상장 과정에서 WCP 보유 지분 일부를 구주 매출로 처분하고, 나머지는 시장 상황에 따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상장 후 처분하는 물량에 대해서는 6개월 간 보호예수를 거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하방 안정성을 충분히 확보한 만큼 전략적 회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포스코기술투자 관계자는 "2019년은 모기업인 포스코가 2차전지를 신사업으로 점찍으며 힘을 싣기 시작한 때"라며 "당시 2차전지와 관련한 딜을 많이 진행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실제로 포스코기술투자는 최근 코스닥 입성에 성공한 2차전지 열처리 솔루션 기업 '원준'에도 2019년 투자금을 집행한 바 있다.


그는 또 "전고체 전지, 양극재, 음극재 등 다양한 2차전지 관련 기업을 검토하던 중 분리막 부문에선 WCP가 눈에 띄었다"며 "세계적인 분리막 제조사인 SKIET, 아사히카세이, 도레이와 함께 '빅4'로 발돋움할 가능성을 엿봤다"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


WCP는 2005년 일본 W-SCOPE의 100% 자회사로 설립돼 전기차용 2차전지 소재인 분리막을 생산하고 있다. 분리막은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과 함께 배터리 4대 핵심 소재로 꼽힌다. 2차전지 총원가의 15~2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전기차 시대 핵심부품인 2차전지 시장이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급속 성장이 기대된단 평가다.


가시적 성과도 눈에 띈다. 2018년 매출액 0원, 영업손실 109억원이었던 WCP의 경영실적은 2020년 매출액 1118억원, 영업이익 97억원으로 대반전을 이뤘다. 업계에선 WCP가 주요 고객사인 삼성SDI와 긴밀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WCP는 2차전지 분리막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라며 "신규 설비 증설과 맞물려 배터리 관련 산업 성장 전망이 밝은 만큼 안정적인 실적 상승세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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