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중국 넘어 동남아 '격전'
중국서 K-뷰티 인기 '주춤'…프리미엄으로 동남아 공략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9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엄주연 기자] 국내 뷰티업계 격전지가 중국에서 동남아시아로 확장되고 있다. 중국에서 현지 브랜드들의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K-뷰티 인기가 시들해졌고, 성장성이 높은 동남아시아가 뷰티 업체들의 핵심 시장으로 떠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을 비롯해 국내 뷰티 업체들도 프리미엄 화장품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19년 이후 중국 시장에서 K-뷰티 인기가 주춤하다. 과거 국내 뷰티 브랜드의 중국 시장 내 점유율이 급증하면서 한국이 1위 수입국 자리에 올랐지만, 2017년 사드 사태에 따른 한한령(한류제한령)으로 2019년 처음으로 일본에 1위 자리를 내주는 등 K뷰티 성장세가 정체되기 시작했다. 


실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2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향후 중국 시장에서 성장세가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지역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물류가 지체되고 있고, 현지 브랜드들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국내 브랜드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K뷰티 기업들도 중국을 넘어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남아 지역은 경제성장률이 높은 국가들이 많은 데다 성장 잠재력도 높다. 또한 중화권과 비슷한 소비력까지 갖추고 있어 K컬쳐의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 드라마와 K팝에 이어 K뷰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화장품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오는 2023년까지 동남아시아 지역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동남아의 아마존'이라고 불리는 쇼핑 플랫폼 쇼피의 프리미엄 서비스에 진출했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설화수를 앞세워 온라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설화수 외에도 주력 브랜드인 라네즈와 마몽드도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LG생활건강 역시 동남아시아에서 후, 오휘 등 럭셔리 브랜드를 앞세워 고급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호치민시와 하노이시에 위치한 백화점을 통해 매장을 운영하며 고급 브랜드 중심의 럭셔리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태국에서도 주요 백화점을 중심으로 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고급화 전략을 지속 전개하고 매장 수도 확대하다는 계획이다. 


애경산업도 쇼피와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한 공동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의 전략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물류 배송 시스템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미샤 등을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도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8개국에 진출해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드 사태로 인한 한한령 등으로 한국 화장품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중국 현지 기업 경쟁력이 높아지고 일본 화장품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면서 "국내 화장품 업체들도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동시에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영업망을 확대하기 위해 프리미엄 브랜드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동남아 6개국(베트남·싱가포르·인도네시아·태국·필리핀)의 화장품 시장규모가 2017년 191억 달러에서 연평균 8.8%씩 성장해 2022년 288억 달러(한화 약 31조4496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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