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24, 네이버쇼핑 동맹 편입될까
지분 20% 인수설 제기…네이버 머천트솔루션 핵심론 대두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9일 14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세연 기자] 네이버의 온라인쇼핑몰 솔루션 기업 카페24 지분 인수 가능성에 업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네이버가 올해부터 머천트솔루션 서비스에 나선다는 점에서 양사간 충분한 시너지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소유와 분리 원칙을 기반으로 한 인수 구조가 예고되고 있어 향후 경영권 인수 등 과제도 남을 것으로 보인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와 일부 언론에서는 네이버가 카페24의 지분 20%를 인수하는 내용의 협상을 마무리하고 이번주중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인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등 신주 발행이 유력하며 네이버는 최대 2000억원까지 실탄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진다. 


일단 인수설과 관련해서는 카페24는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는 입장이다. 카페24 관계자는 "네이버와의 사업적 파트너 관계는 지속적으로 이어져 왔지만 지분 인수와 관련해 신주 발행 등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양사간 충분한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카페24의 네이버쇼핑 동맹 편입은 충분한 설득력을 보인다는 분석이다. 네이버가 쇼핑 생태계 영향력 강화를 위해 플필먼트 사업 확대를 추진해 왔고 최근 머천트솔루션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하며 이커머스 시장내 우위 선점을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카페24의 인수 추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지난 7월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오는 2022년 정식서비스를 앞둔 머천트솔루션의 베타 서비스를 하반기부터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의 머천트솔루션 서비스는 이커머스 사업에 나서는 중소 개인 사업자에게 스토어 구축이나 상품관리, 주문·결제에서 정산, 데이터 분석, 물류 연계나 고객 관리, 마케팅 지원까지 모든 단계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탈 플랫폼 솔루션이다. 


네이버의 머천트솔루션은 카페24의 주요 사업 영역과 일치한다. 1999년 설립된 카페24는 이커머스 사업자의 창업 상담에서부터 온라인 쇼핑몰 구축, 국내외 마케팅 및 해외 물류 컨설팅 등 전자상거래 관련 모든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성공적인 사업 역량은 온라인 쇼핑몰 사업에 뛰어든 대기업까지 사로잡으며 국내 온라인 쇼핑몰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업계를 선도해 왔다. 네이버 역시 구글코리아나 카카오 등과 함께 주요 파트너사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카페24가 이미 해외 시장 진출 역량을 갖췄다는 점도 네이버의 눈길을 사로잡는 부분이다. 지난 2018년 10월 일본내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공식 런칭한 카페24는 지난해 베트남과 필리핀에도 플랫폼을 론칭하며 현지 사업자들의 쇼핑몰 구축부터 마케팅, 물류·배송, 글로벌 진출까지 온라인 비즈니스 운영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지원해 왔다. 일본을 비롯해 미국과 대만 등 총 7개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현지 사업을 추진중이다. 


이미 온라인 비즈니스 환경에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성공한 카페24의 역량은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유럽 등으로 글로벌 진출을 꾀하는 네이버 쇼핑의 성공적 서비스 확대를 위한 핵심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쟁 관계였던 스마트스토어의 확장을 꾀할 수 있다는 점도 네이버로서는 긍정적이다. 


카페24 역시 네이버라는 거대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시장내 인지도를 확대하고 서비스 고도화와 다각화를 기대할 수 있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쁘지 않은 성과가 기대된다. 


양사간 충분한 시너지를 고려할 때 카페24의 네이버쇼핑 동맹의 편입은 지분 인수를 위한 기업가치 산정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인수설이 제기된 이후 네이버의 기업가치는 9400억원 수준까지 치솟았다. 8월 들어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거듭하며 7월말 대비 50%이상의 주가 급등세를 기록하며 5만원 안팎을 기록중이다. 


다만, 최근 한달간 주가가 평균 3만5000원 안팎인 점을 고려할 때 시가총액은 66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네이버가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설 경우 발행주식은 현재(1883만4733주)보다 573만6695주 늘어난 2457만1428주다. 네이버가 지분 20%를 확보한다고 가정할 때 보유주식은 571만4286주 가량이다. 


현재 카페24의 최대주주는 공동 창업자이자 사내이사인 우창균 경영지원팀장으로 지분 10.74%(보통주 202만3656주)를 보유중이다. 이재석 대표(7.79%, 146만6484주), 인프라팀장을 맡고있는 이창훈 이사(6.9%, 129만9518주)를 비롯해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하면 지분율은 30.0%(565만1098주)다. 


미국 헤지펀드 테톤캐피탈파트너스(TETON CAPITAL PARTNERS, L.P.)와 JPMorgan Asset Management (UK) Limited 등도 단순 투자 명목으로 장내 매입에 나서며 각각 9.94%(187만3104주), 5.86%(55만2853주, 3월말 기준)를 보유중이다. 


총 2000억원의 증자이후 신주 573만여주가 늘어난다고 가정하면 기존 단일 최대주주인 우창균 이사의 지분율은 8.24%로 희석된다. 이재석 대표외 이창훈 이사의 지분 역시 5.96%, 5.29%로 낮아진다. 


네이버가 20%의 지분율을 확보할 경우 단일기준 최대주주는 바뀌게 된다. 다만, 우창균 이사와 이재석 대표, 이창훈 이사외 특수관계인 지분(기존 30.0%)까지 포함하면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이 23.0%로 네이버를 넘어설 수 있어 증자이후에도 네이버가 완전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일각에서는 네이버가 기존 주주이자 창업자들의 일부 지분 매각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지만 이들 주주들의 경영권 유지 의사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추가 지분 인수 가능성은 놓지 않다. 


IB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의 투자 추진에도 창업자들의 경영권 유지 의사가 분명한 만큼 당분간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구조로 운영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현재 투자 유치 과정에서 향후 경영권 인수 방안이 긍정적으로 논의되는 것으로 전해지지만 이커머스 산업 확대 속에 나타날 기업가치의 변동이 향후 지분 구조 정리 과정에서 난항으로 불거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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