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모터스 "자금력 충분…과도한 배팅은 안 해"
쌍용차 인수 위해 키스톤PE·KCGI와 맞손…인수자금 50%씩 부담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9일 13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왼쪽부터) 한천수 쎄미시스코 CFO, 마영민 키스톤PE 대표,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 강성부 KCGI 대표, 이병협 TG투자 대표.사진=에디슨모터스)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쌍용자동차 인수에 나선 전기버스 제조업체인 에디슨모터스가 컨소시엄을 구성하며 자금동원 우려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자사가 보유한 전기차 관련 기술과 생산능력에 더해 재무적투자자(FI)와의 연대로 쌍용차 인수에 걸림돌이 없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강한 인수 의지를 재차 드러낸 것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인수 이후 쌍용차의 정상화와 흑자전환을 위해 투입해야할 자금이 적지 않은 만큼 적정선 수준 이상의 입찰가 배팅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점도 밝혔다.   


에디슨모터스는 9일 자사 회의실에서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이하 키스톤PE), KCGI, TG투자, 쎄미시스코 등 각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쌍용차 인수 컨소시엄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는 "키스톤PE와 KCGI가 기업 구조조정과 기업가치 극대화에 두각을 나타낸 점에 주목해 최적의 파트너로 선정했다"며 "에디슨모터스가 개발하고 있거나 확보 중인 전기차 기술을 쌍용차에 접목시켜 테슬라, 토요타, GM 등과 경쟁할 수 있는 회사로 만들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쌍용차 인수 자금 부담은 전략적투자자(SI)인 에디슨모터스와 쎄미시스코, FI로 나선 키스톤PE와 KCGI가 각각 절반씩 부담하기로 했다. 강 대표는 "FI와 힘을 합쳐 약 8000억~1조원을 조달해 쌍용차를 인수하고, 증자를 진행해 3~5년 이내에 흑자로 전환시킬 계획을 수립했다"며 "FI들의 자금조달 능력과 투명한 회사 운영 시스템은 금융시장에서 이미 입증됐다"고 자신했다.



다만 쌍용차 입찰가를 과도하게 부르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확실히 했다. 과도한 배팅을 지양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은 흑자를 내는 회사, 다시 말해 경영정상화를 이루기 위한 까닭이다. 그는 "쌍용차는 아직 보석의 단계는 아니고, 다듬어서 시너지 효과를 내야하는 상황"이라며 "(컨소시엄과 함께)생각하고 있는 수준 이상으로는 베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자금 조달에 대한 대략적인 구상도 밝혔다. 강 대표는 "에디슨모터스를 나스닥 또는 싱가포르에 상장시키거나 유상증자 등을 통해 조달된 자금을 쌍용차에 매년 1000억~3000억원씩 추가 투자해 세계적인 미래 자동화 회사로 변모시킬 계획"이라며 "이익을 나는 회사로 만들려면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키스톤PE, KCGI 등 FI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국외에서도 에디슨모터스에 5억달러(한화 약 5700억원)~10억달러(한화 약 1조1500억원)를 투자하겠다는 제의가 있어 별도로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다른 인수 후보에 비해 쌍용차 인수 이후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그는 "다른 내연기관차 생산 회사들은 내연기관차를 우선 생산해야 되고, 전기차 생산 기술 개발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전기차로의 전환 속도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에디슨모터스는 전기차를 주로 생산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기술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에디슨모터스는 1충전 주행거리가 500km 되는 직행좌석용 전기고상버스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강 대표는 "전기버스를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에 쌍용차를 인수해서 내연기관 자동차를 전기차로 만들어서 팔면 국제적으로 잘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며 "쌍용차가 만든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주행거리가 300~350km 밖에 안돼서 고전하고 있는데, 에디슨모터스가 개발한 배터리팩과 기술 등을 활용하면 1충전주행거리가 450~800km되는 전기차의 생산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강 대표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고용승계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쌍용차가 회생하려면 최소 15만대 이상의 차량을 판매해야한다"며 "연간 30만대 이상 생산해 판매하는 구조가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는 아무리 많이 생산해도 한 달에 8700대 정도 밖에 생산을 못하고 있는데, 1교대가 아닌 2교대 3교대로 가동시켜야한다"며 "내연기관차는 연 10만대, 전기차는 5만대, 하이브리드차도 5만대 이상을 판매해야 회생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FI로 참여한 강성부 KCGI 대표는 현재 주력하고 있는 ESG투자 방향성에 부합하고, 강영권 대표의 쌍용차 인수 이후 비전에 공감해 컨소시엄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에 대한 전 세계적 규제도 강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올해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판매량은 2020년의 두배 이상으로 늘고 전기차량의 증가속도도 두배 이상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쌍용차가 가진 것은 자본도 별로 없고 브랜드가 세계적 회사 수준도 아니고, 중국 업체들처럼 거대시장을 지닌 것도 아니다"라며 "다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세계적 업체와 협력을 할 수 있고, 열린 자세로 파괴적 혁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에디슨모터스와 함께 쌍용차를 전기차 분야에서 현대차·기아와 함께 페이스메이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는 예비실사적격자의 예비실사(~8월말)를 거쳐 9월 중 인수제안서 접수 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예상 일정은 추후 매각 주간사와 법원과의 논의·승인 과정에서 변동 될 수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매수자문사로 삼정회계법인(KPMG)과 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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