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銀, 코로나에도 동남아 투자 '속도전'
프라삭 잔여지분 인수시기 당기고 부코핀 정상화도 급물살···미얀마는 일단 멈춤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0일 13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강지수 기자] KB국민은행이 '코로나19 리스크'에도 동남아시아 리테일 네크워크 확대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정국 혼란이 이어지는 미얀마를 제외하고 나머지 지역에선 당초 계획보다 오히려 속도를 내는 중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13일 4000억원 한도의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증자 참여에 결의했다. 아울러 캄보디아 소매금융업체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잔여 지분을 추가 인수해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중장기 계획을 갖고 진행하는 글로벌 사업 특성상 인수 초기에 구성한 로드맵에 따라 자회사 투자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전략에 수정을 가하면서 당초 계획보다 일찍 자회사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또, 국민은행은 지난 2019년 12월 프라삭 마이크로낸스 인수 당시 1차로 지분 70%를 인수하고, 잔여지분은 2022년 상반기 인수키로 했었다. 프라삭에는 잔여지분을 매도할 권리인 풋옵션을, 국민은행에게는 잔여지분 매수 권리인 콜옵션을 부여하는 것으로 계약을 구성한 것. 그러나 국민은행은 프라삭과의 협의를 거쳐 옵션을 조기에 시행하고 올해 하반기 잔여지분을 조기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은행은 2018년부터 추진한 글로벌사업 투트랙 전략으로 성장잠재력이 높은 아시아 지역에서는 리테일 금융을 강화하고, 선진금융시장에서는 기업투자금융(CIB)과 자본시장 업무를 강화하면서 해외 포트폴리오를 지역적으로 다변화하는 데 집중해 왔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로 해외진출 전략이 다소 위축되면서 상대적으로 성장률 감소폭이 작은 동남아시아 국가와 미·중 갈등 확대에 따른 수혜국들을 중심으로 글로벌사업을 선별적으로 확대하는 방향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지분 100%를 인수한 캄보디아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는 코로나19에도 고공성장하고 있다.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의 순이익은 지난해 하반기 35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906억원까지 2배 이상 증가했다.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도 2대 주주인 보소와와의 분쟁 해소로 리스크를 해소하고 정상화 기틀을 다진 상태다. 국민은행은 KB금융 출신의 최창수 은행장 등 4명의 경영진을 선임해 KB부코핀은행 경영권 강화에도 힘을 실었다.


다만 지난해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첫 발을 뗀 미얀마는 국가적인 소요사태로 영업 정상화에 차질을 빚고 있다. 올해 상반기 KB마이크로낸스 미얀마는 지난해 하반기 3억원의 순익을 냈지만 올해 상반기 38억원 순손실으로 적자전환했다. KB뱅크 미얀마 또한 상반기 16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국민은행은 코로나19 위기에도 내부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다. 해외 현지은행과의 원활한 업무제휴와 인수합병 업무 강화를 위해 글로벌사업부를 신설하고, 글로벌디지털금융 서비스 강화를 위해 글로벌디지털금융Unit을 신설했다. 아울러 글로벌사업 조직과 IT기술조직을 통합한 글로벌플랫폼부를 신설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각국의 시장 상황과 경영 역량 등을 파악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지만, KB의 핵심역량과 노하우를 접목시켜 더욱 빠르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회사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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