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제언 기자]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가 디티알오토모티브의 신용등급을 '부정적 검토' 대상으로 올렸다. 두산공작기계 인수에 따른 대규모 자금부담으로 재무구조가 크게 저하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한기평은 디티알오토모티브의 기업어음(CP) 신용등급을 'A2'로 유지하나 부정적 검토 대상으로 등록한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한기평은 지난달 29일 디티알오토모티브 CP에 대한 신용등급을 A2로 평가했다. 결국 한 달 만에 등급에 대한 부정적 검토를 내린 셈이다. 

부정적 검토를 내린 것은 디티알오토모티브의 두산공작기계 인수 추진 탓으로 풀이된다. 두산공작기계를 인수하면 수익구조 다각화와 외형 확대 등의 효과는 기대되지만 재무안정성 저하는 불가피하다는 게 한기평의 평가다

두산공작기계 인수금액은 2조4000억원정도로 알려졌다. 한기평은 디티알오토모티브가 해당 금액 대부분을 외부 차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차입금의존도와 부채비율 등 재무지표가 저하될 여지가 큰 셈이다.

한기평은 디티알오토모티브의 향후 인수 진행 과정 전반과 자금조달 방안, 차입금 상환능력 등 변화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는 계획이다.

한기평의 결정에 앞서 나이스(NICE)신용평가 역시 지난 18일 자동차 부품업체 디티알오토모티브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등재했다.

디티알오토모티브는 지난 13일 자회사 지엠티홀딩스를 활용해 MBK파트너스 측이 보유하고 있는 두산공작기계 지분 100%를 2조4000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 거래 종결일은 내년 1월 28일로 예정됐다.

두산공작기계는 산업용 공작기계 제조·판매사로 2016년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운용 중인 펀드를 활용해 두산인프라코어로부터 공작기계사업부를 인수하며 설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