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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이커머스, '살길 찾기' 분주
엄주연 기자
2021.09.13 08:21:41
이커머스 시장, 대기업 중심 재편…티몬·위메프는 여전히 적자 신세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9일 17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국내 '1세대' 이커머스 업체인 티몬과 위메프가 체질개선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이커머스 시장이 네이버와 쿠팡,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한 신세계그룹 등 3강 구도로 재편되면서 원조 플랫폼 기업들이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어서다. 티몬과 위메프는 수익성 확보에 나서는 한편, 차별화 전략을 마련해 다시금 경쟁력을 회복해 보이겠다는 각오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티몬의 매출액은 연결기준 151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631억원이다. 2010년부터 벌써 11년째 이어온 적자 행진이다. 최근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2016년 2644억원, 2017년 3572억원, 2018년 5006억원으로 꾸준히 올랐지만 2019년 1757억원으로 급감했다. 영업손실 또한 2016~2018년까지 마이너스(-)1000억원대 손실을 보다가 사업 10년째인 2019년(-763억원) 들어서야 손실 폭을 다소 줄였다. 그러나 아직까지 흑자전환의 기미는 없다. 


티몬이 기업공개(IPO) 시점을 연기한 것도 이같은 실적 악화와 무관하지 않다. 티몬은 지난 2월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3050억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면서 하반기 IPO 의지를 밝혔으나, 최근 연내 상장이 아닌 적당한 시기에 진행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통상 '특례 상장'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성장성을 증명해야 한다. 하지만 티몬은 2010년 설립 이후 흑자를 낸 적이 없다. 


위메프도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위메프의 매출액은 2016년 3691억원, 2017년 4730억원, 2018년 4294억원, 2019년 4653억원을 기록했지만, 2020년(3853억원) 매출 앞자리가 다시 앞자리가 내려 앉았다. 영업손실도 2016년 -636억원, 2017년 -417억원, 2018년 -390억원, 2019년 -758억원, 2020년 -542억원으로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기준 현금성 자산도 1927억원으로 전년 대비 58.3%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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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과 위메프와 같은 1세대 이커머스 업체들이 실적 반등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이커머스 시장이 대기업을 중심으로 재편됐기 때문이다. '빠른 배송' 경쟁을 위한 물류 역량은 막강한 자본력을 필요로 했고, 중견업체들은 규모의 경쟁에서 밀려나게 된 것이다. 최근에는 이베이코리아 매각에 이어 인터파크가 매물로 나오면서 시장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현재 이커머스 시장은 자본력이 탄탄한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판이 커지고 있다.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약 161조원이다. 시장 점유율은 네이버가 18%로 가장 높고, 그 뒤를 쿠팡이 13%로 뒤쫒고 있다. 3위 이베이코리아는 12%, 신세계그룹은 3%를 차지하고 있다. 상위 3개 회사가 시장의 절반에 달하는 점유율(45%)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위기 상황인 만큼, 1세대 이커머스 업체들도 새로운 수장을 앞세워 새 판 짜기에 나선 상태다. 티몬은 지난 6월 장윤석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 장 대표는 라이브커머스 등 미디어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확대해 티몬의 신성장동력을 마련할 방침이다. 티몬은 향후 콘텐츠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 모델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위메프도 올 2월 하송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 위메프는 올해 체질 개선 기조를 이어가면서 '유저'와 '기술' 두 가지 키워드를 축으로 성장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여기에 본원적 경쟁력인 가격을 넘어 사용자 편의성을 높여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유저가 만족할 브랜드와 고품질 상품을 보다 편리하고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업그레이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수수료율 인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티몬은 판매 수수료 중 일부를 돌려주는 '마이너스 수수료' 정책을 선보였다. 위메프는 품목별 최저 2.9% 수수료 정률제를 도입했다. 오픈마켓은 상품군별 각각 다른 수수료를 적용한다. 기존 온라인몰들의 평균 수수료율이 14%에 달했지만, 이를 획기적으로 줄여 입점 업체를 늘리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 시장이 네이버와 쿠팡, 신세계 등 '빅3'로 재편되면서 시장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티몬과 위메프 등 1세대 이커머스 업체들은 가격 경쟁력 외에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선보여야 시장에서 도태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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