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신세계 다음 스텝은 '상폐'?
완전자회사 전환 시 배당독점 등 얻을 거 많아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6일 12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광주신세계를 품에 안은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의 다음 행보에 재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 14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으로부터 광주신세계 지분 전량인 52.08%(83만3330주)를 시간외 매매로 매입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는 광주신세계 지분 62.5%를 쥔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일각에서는 신세계가 추후 광주신세계를 완전자회사로 편입시키지 않겠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남은 지분을 매수하는 데 들어갈 비용 대비 뽑아낼 이익 많을 것으로 전망될 만큼 광주신세계의 수익성이 탄탄해서다. 실제 광주신세계는 호남지역 1위 백화점으로 매년 4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내고 있다.


◆조금만 더 쓰면 '주주들 돈이 내 돈으로'...배당독점도 매력



신세계 입장에서 광주신세계 상장폐지는 '저비용·고효율'을 낼 수 있는 한 수라는 게 재계 시각이다.


현재 광주신세계 주가는 10만원 후반에서 20만원 초반에 걸쳐 있다. 신세계가 광주신세계 상장폐지를 결정한다면 공개매수를 통해 사들여야 하는 주식은 60만주며 현 시가로는 1200억원, 프리미엄 20%를 고려하면 1440억원이다. 신세계 계열은 정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와 달리 신사업에 수조원을 지출해야 할 상황이 아니다. 따라서 1500억원 안팎의 자금을 조달하는 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세계는 1000억원을 들인 것에 비해 광주신세계로부터 얻을 게 많다. 먼저 광주신세계를 완전자회사로 두는 시점에서 공개매수에 쓴 재원을 전액을 충당할 수 있다. 지난 6월 기준 광주신세계가 보유 중인 가용현금만 1507억원에 달하는 까닭이다.


신세계가 배당을 독점할 수 있단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광주신세계는 매년 400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내고 있으며 매년 이익규모가 확대될 여지 또한 큰 편이다. 소비양극화로 백화점의 수익성이 눈에 띄게 호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만 봐도 광주신세계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19.2% 증가한 256억원으로 집계됐다.


백화점법인을 상장폐지하는 게 처음 있는 일도 아니다. 앞서 한화갤러리아(현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는 올해 한화솔루션에 흡수합병되기 전인 지난해 자회사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를 상장폐지 했다. 이로 인해 한화솔루션은 완전자회사로부터 배당을 독점하는 등 경영효율화 효과를 볼 전망이다.


◆26년 만에 지배구조 개편, 광주신세계는 어떤 곳?


광주신세계는 신세계그룹이 1995년 광주광역시에 백화점을 출점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다. 지점만 설치할 경우에는 본사가 지방세 등의 납부의무를 지기 때문에 출점지역 경제발전 등을 이유로 현지법인을 만들어 운영한 것이다. 신세계는 이후에도 이러한 현지법인화 형식으로 대구와 대전에 진출하기도 했다.


이곳의 지배구조는 그동안 신세계그룹 지배구조와 궤를 달리해 눈길을 끌어 왔다. 신세계는 정용진 부회장이 이마트 계열을, 정유경 총괄사장이 백화점·패션을 양분하고 있다. 그런데 광주신세계는 최근까지 정용진 부회장이 지배(지분 52.08%)하고 있었으며 이번에 신세계가 정 부회장의 보유 주식 전량을 인수하면서 교통정리를 마쳤다. 인수액은 최근 광주신세계 주가에 20% 가량 프리미엄이 붙은 2285억원이다.


시장에서는 신세계가 지분을 꽤나 적당한 가격에 사들였단 평가를 하고 있다. 무차입경영을 이어가는 광주신세계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데 적용된 프리미엄이 20%대란 점에서다. 또한 동 시점 신세계는 연결기준 36.9%의 차입금의존도를 기록하는 등 재무에 노란불이 켜진 터라 광주신세계를 연결회사로 편입하면서 건전성을 일부 개선케 됐다.


하지만 신세계그룹 측은 광주신세계의 상장폐지 가능성에 대해 "검토 중인 사안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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