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공모가 유지에 업계는 "이름값 때문"
일단 수요예측·청약은 흥행할 듯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8일 13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카카오페이가 정정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일정을 확정했다. 공모가 하향 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공모밴드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카카오 계열사'라는 자신감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지난 24일 금융감독원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다. 상장예정일은 11월 3일로 다음달 20~21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25~26일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금소법 적용에 따른 투자위험요소를 추가했다. 정부 규제 위험 항목에 지난달 25일 온라인연계투자상품 관련 서비스가 금융상품판매대리·중개업에 해당된다는 금융당국의 의견을 받아 서비스를 중단했다는 내용을 넣었다. 또 온라인 금융플랫폼 서비스의 목적이 금융상품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경우 금융상품에 대한 중개에 해당해 금융위원회에 등록해야 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다만 희망 공모가 밴드는 종전 수준인 6만~9만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시장에서는 카카오페이가 일정 변경과 함께 공모가를 하향 조정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유지를 택한 것이다.  



카카오페이는 서비스 일부를 중단함에도 매출액에서 해당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제한적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영업을 중단한 서비스는 금융서비스 투자 항목의 온라인연계투자상품 관련 서비스(P2P투자)와 보험 항목의 내보험분석, 일부 보험상품 정보 게시 등이다. 이들 서비스는 지난해 기준 각각 전체 매출액의 0.7%, 0.9%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해도 각각 0.4%, 0.8%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매출액이 감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기간 정정과 함께 공모밴드를 낮출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대로 가기로 해서 당황했다"며 "'카카오'라는 이름과 성장 산업인 '플랫폼' 사업을 하고 있다는 자신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밸류 조정이 없더라도 수요예측은 흥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기관투자자 입장에서는 카카오 계열사를 빼고 갈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앞선 관계자는 "대어급 기업이 나온다면 펀드는 무조건 담아야 한다"며 "모두가 들어가는 종목에 들어가지 않는 이유를 투자자들에게 설명하는 것이 더 힘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라는 이름 때문에 소형기관도 달라붙을 수 밖에 없다"며 "기관 입장에서는 더 이상 밸류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청약 역시 흥행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앞서 상장한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공모가(3만9000원) 대비 약 80% 오른데다 카카오 계열사라는 점 덕분에 개인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국내 IPO 최초로 100% 균등 배정 방식을 택하면서 청약에 참여하는 개인 역시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경준 혁신투자자문 대표는 "기존 주주들이 상장 후 매도제한이 걸려있어 쏟아질 물량이 없어 상장 이후 주가는 상승세를 탈 것"이라며 "알리페이가 일부 지분을 매각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 시장에 어느 정도 전략적투자자(SI) 형태로 남아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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