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한국미니스톱이 2021 회계연도 2분기(6~8월)에도 흑자경영에 실패하며 경영정상화에 비상이 걸렸다. 연간실적이 3월부터 시작되는 한국미니스톱은 성수기가 포함되는 1, 2분기 농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데 이 기간 30억원대 손실을 낸 까닭이다.
7일 이온그룹 등에 따르면 한국미니스톱의 올 2분기 매출은 275억7000만엔(29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이와 반대로 영업이익은 96.3% 급감한 300만엔(3200만원)에 그쳤고 작년 2분기 3500만엔(3억7000만원)이었던 순이익은 올 들어 3400만엔(3억6000만원) 순손실로 적자전환 했다.
상반기(2~8월)로 넓혀보면 매출은 9.6% 증가한 가운데 영업손실 및 순손실 규모는 각각 4억엔에서 3억4800만엔으로, 3억4800만엔에서 3억3200만엔으로 소폭 축소됐다.
하지만 이는 환율에 의한 착시효과일 여지가 있다. 한국미니스톱의 분기 실적은 모회사인 일본미니스톱이 작성·공표하는데 1년 새 엔화가치가 10% 가량 하락한 터라 한국법인의 매출 및 이익규모가 커 보일 수 있단 것이다.
한국미니스톱이 이익 정상화에 애를 먹는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소비 양극화가 꼽히고 있다. 편의점산업은 팬데믹에도 큰 타격을 받지 않은 오프라인 유통업태에 꼽히지만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주택가 소재 편의점에 대한 수요는 커졌지만 오피스 및 학원가, 관광지 상권이 부진에 빠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2019년 불거진 한·일 무역갈등 여파, 일본미니스톱에 지급하는 로열티 부담, 저매출 점포 지원 등이 더해진 것 역시 수익성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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