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3Q 반도체 공급난·판매 위축에도 수익성 개선
영업이익 1조6067억, 전년比 흑자전환…"고부가 차량 판매 확대·품질비용 감소 주효"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6일 14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현대자동차)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3분기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등 대내외 악재로 인한 판매 위축에도 고부가 차량 확대와 품질비용 감소 속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현대차는 26일 올해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1조6067원으로 전년 동기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해 3분기 세타2 엔진 추가 충당금과 선제적 품질조치 관련 품질비용의 영향으로 3138억원 규모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8조8672억원으로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4.7%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조486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5.6%를 나타냈다. 이는 시장기대치를 소폭 상회한 수준이다. 증권가는 현대차의 3분기 실적을 매출 27조8000억원, 영업이익 1조6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자료=현대자동차)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에 따른 생산 차질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라며 "영업이익은 판매 물량 감소와 비우호적인 환율 영향에도 판매 믹스 개선과 품질비용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자료=현대자동차)


현대차는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89만8906대(도매판매 기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9%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22.3% 감소한 15만4747대를 판매했다. '아이오닉 5', 'GV70', '투싼'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가 크게 늘었던 점과 올해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라 생산이 감소했던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


해외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보다 6.8% 감소한 74만4159대를 팔았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판매가 위축됐던 중남미, 아중동(아프리카·중동) 등 신흥국 판매가 증가했으나, 주요 시장 판매가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자료=현대자동차)


현대차 관계자는 "그동안 코로나19 상황에 다소 부진했던 신흥국 판매 비중 상승으로 평균판매가격(ASP)에 일부 영향이 있었음에도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고부가 가치 차종의 판매 비중 확대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이 장기화돼 올해 연말 또는 내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라며 "완벽한 정상화까지는 긴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올 한 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전기차(EV)와 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생산·판매를 통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28조8672억원으로 집계됐다. 제네시스, 전기차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효과가 전체 물량 감소,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의 영향을 상쇄하면서 매출액이 늘었다. 올해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2.6% 하락한 1157원을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5%포인트(p) 상승한 81.9%를 기록했다.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효과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매출액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 비율은 품질 관련 비용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포인트 낮아진 12.6%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향후 경영환경의 낙관론을 경계했다. 주요 국가들의 경기 개선과 백신 접종 등에 따른 코로나19 상황 호전으로 수요 회복이 예상되지만, 글로벌 반도체 공급 정상화 지연에 따른 생산 차질과 글로벌 재고 부족 등이 지속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무엇보다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부 품목의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은 올해 4분기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체적으로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의 여파가 지속됨에 따라 생산 정상화까지는 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전사 역량을 동원한 부품 추가 물량 확보 지속 추진 ▲생산·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감소 최소화 ▲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수익성 방어 ▲대외 불확실성 요인들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한 유동성 관리 중심의 경영에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전동화 리더십도 보다 공고히할 방침이다. 올해 출시한 아이오닉 5와 제네시스 GV60 등 전기차 전용플랫폼 E-GMP 기반의 전용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 차량 판매 확대를 지속 추진해 급변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민첩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자료=현대자동차)


한편, 현대차는 올해 초 투자자 신뢰 구축과 투명성 제고를 위해 도입한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수정 발표했다. 현대차는 반도체 공급 차질의 영향으로 2021년 판매 전망을 기존 416만대에서 400만대로 낮췄다. 자동차 부문 매출액 성장률 목표는 전년 대비 기존 14~15%에서 17~18%로, 영업이익률 목표는 기존 4~5%에서 4.5~5.5%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 계획은 미래 성장을 지속하는 동시에 대외 변동성 확대에 따른 유동성 확보를 위해서 기존 8조9000억원에서 8조원으로 변경했다. ▲연구·개발(R&D) 투자 3조3000억원 ▲설비투자(CAPEX) 3조 9000억원 ▲전략투자 8000억원이다. 주주환원은 연초 발표한 전년 동등 수준 이상의 배당 추진 목표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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