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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HD맵 스타트업 '스트리스' 품다
노우진 기자
2021.11.16 08:27:34
경쟁기업과의 차별화 노력…자율주행 시장도 노린다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5일 10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노우진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HD맵 스타트업 '스트리스'를 인수하며 공간정보 기술 혁신에 나섰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내비게이션, 배차, 라우팅 등 다양한 기술에 HD맵을 접목하는 등 기술 강화에 힘쓸 전망이다.


이는 다른 모빌리티 플랫폼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한 경쟁력 강화의 일환이기도 하다. 경쟁사 중 하나인 티맵모빌리티는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 우버와 손 잡고 택시호출 앱을 내놓는 등 사업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관련 기술 강화를 통해 장기적으로 자율주행 시장 선점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택시업계와 지난한 갈등을 겪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 입장에서는 자율주행 기술이 역전의 한 수가 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스트리스 인수를 시작으로 자율주행 기술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지 업계의 주목하고 있다.


◆ HD맵 스타트업 인수한 카카오모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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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가 고정밀지도(HD맵) 시스템 개발 스타트업 스트리스를 지난 7월 인수, 연내 조직 합병을 진행한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스트리스 인수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추구하는 혁신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스트리스가 자랑하는 기술은 ▲도로 정보 수집 ▲정보 가공 및 정합 ▲고정밀 지도 도화 ▲사용 형태별 맞춤형 최적화 등으로 HD맵 구축 전 과정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또한 현지화 솔루션 역량을 갖춰 해외에서도 기술을 빠르게 적용할 수 있으며 국내 주요 정부기관과 대기업 등과 협업을 통해 국내 HD맵 구축 분야 최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HD맵이란 도로 정보를 센티미터 단위의 3차원 입체영상으로 구축한 지도다. 미래 모빌리티 분야 핵심 기술로 꼽힌다. HD맵은 모빌리티뿐만 아니라 로보틱스나 메타버스 등 3차원 공간정보가 요구되는 분야에도 활용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내비게이션, 라우팅 등 다양한 기존 기술에 HD맵 기술을 접목해 기술 혁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소모를 줄이기 위해 경사도를 고려한 경로 안내 등 다양한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스트리스 박일석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함께함으로써 스트리스 기술을 빠르게 확산시킬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고, 실제 이용자들이 사용하는 서비스에 적용해볼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 사람뿐 아니라 자동차, 로봇,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과 같은 기계를 활용한 모빌리티 분야에서도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공간정보 기술을 지속해서 혁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경쟁사와의 차별화 가능할까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규제 리스크에 발목을 잡히며 단기간 성장이 제한된 상황이다. 모빌리티 시장에서 카카오모빌리티가 차지하고 있는 위치가 흔들릴 정도는 아니지만 경쟁 기업이 공격적 사업 확장에 나선 상황이라 경쟁력 강화에 힘쓸 시점이다.


특히 티맵모빌리티의 추격이 거세다. 티맵모빌리티는 내비게이션 1위 티맵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얻은 노하우와 강력한 지도 관련 기술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 호출 시장에서도 티맵모빌리티는 빠르게 카카오모빌리티를 추격하고 있어 카카오모빌리티 입장에선 경계할만한 상대다.


특히 택시 호출 시장에서 티맵모빌리티는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인 우버와 손을 잡았다. 즉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호출 시장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려면 우버 기술력에 대응할 수 있는 카드가 필요한 상황이다.


즉 카카오모빌리티가 스트리스를 인수하며 HD맵 관련 기술 강화에 나선 것은 경쟁사와 차별화를 노린 것이라 할 수 있다. HD맵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영위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카카오내비는 물론 카카오T 배차 시스템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 자율주행 시장도 사정범위 내


카카오모빌리티는 스트리스 인수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 강화와 시장 선점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HD맵은 안전한 자율주행을 위한 필수 요소로 꼽힌다. HD맵은 자율주행 의사결정 프로세스에 세밀한 공간정보를 제공해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것을 돕는다.


업계에서는 자율주행 시스템이 완성에 가까워질수록 HD맵의 중요성 역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구글이나 애플, 아마존, 우버 등 자율주행 시스템을 연구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HD맵 기술력 향상을 위해 인수합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이런 글로벌 흐름을 쫓고 있는 셈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출범한 'KM 자율주행 얼라이언스' 파트너들에게도 고도화된 HD맵 인프라 환경을 제공하고 장기적으로 이를 활용한 다양한 위치 기반 사업으로 기술 범위를 확장해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한편 자율주행 시스템은 현재 모빌리티 플랫폼의 발목을 잡고 있는 드라이버 확보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특히 카카오모빌리티는 현재 진행형으로 택시업계와 갈등을 겪고 있다. 갈등 해소를 위해 여러 차례 상생안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택시업계는 수용하지 않으며 진통을 겪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택시 정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택시 업계의 힘은 강력하다"며 "타다 금지법을 통해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타다 서비스를 중단시킨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처럼 택시업계가 정치권을 움직여 모빌리티 플랫폼을 좌지우지하는 상황에서 (모빌리티 플랫폼이) 성장하는 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모빌리티 혁신이 더딘 이유 중 하나로 택시 업계의 저항이 꼽힌다. 카카오모빌리티를 필두로 모빌리티 플랫폼이 앞 다퉈 자율주행 기술 혁신에 나선다면 모빌리티 시장 자체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사업실 장성욱 상무는 "HD맵 분야에서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스트리스와 함께 HD맵 인프라를 지속 고도화해 국내 자율주행 생태계를 포함한 공간정보 사업 전반의 혁신에 기여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기회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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