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권일운 기자] 스틱인베스트먼트가 국내 오피스 중개 1위 프롭테크(Proptech) 서비스 알스퀘어에 850억원을 투자한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자사가 운용하는 스페셜시츄에이션2호펀드를 통해 알스퀘어 운영사 부동산다이렉트에 850억원을 투자한다고 16일 밝혔다. 투자금 대부분은 부동산다이렉트가 발행하는 신주를 매입하는 데 쓰이며, 기존 투자자들이 보유하던 구주도 소량 매입한다.

프롭테크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부동산 산업 내 밸류체인 전반에 IT 기술을 접목하여 보다 개선되고 효율화된 부동산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을 일컫는다. 직방과 다방이 주거용 프롭테크의 대표주자라면, 상업용 프롭테크에서는 알스퀘어가 독보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알스퀘어는 전국 100만개 이상의 상업용 빌딩을 수년간 전수조사해 DB를 구축하고, IT시스템을 통해 이들 정보를 자산화해 업계 1위 자리를 꿰찼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투자 이후 회사 경영에 적극 참여해 기업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다. 알스퀘어의 사업영역을 확장하여 고도화된 통합 프롭테크 플랫폼을 구축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베트남 상업용 부동산 중개시장에 진출하는 등 신규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IT인력 및 시스템 확충 계획도 갖고 있다.

알스퀘어에 투자한 스페셜시츄에이션2호펀드는 2019년 8월 1조2200억원 규모로 설립한 이래 총 7건의 투자를 집행했다. 현재 검토 중인 투자건까지 감안하면 결성 2년반 만인 2022년 상반기 중 소진을 완료할 전망이다.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로는 그랩, 캐로셀, 쥬비스다이어트, 휴맥스모빌리티, IMM테크놀로지, 대영채비 등이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과 2차전치·전기차와 같은 친환경 테마가 주력인 셈이다. 이와 동시에 투자 포트폴리오의 해외 진출을 통한 성장 전략도 도모하고 있다. IMM테크놀로지 외에도 그랩, 캐로셀 등의 동남아시아 기업이 포트폴리오 면면을 차지하고 있으며, 부동산다이렉트도 베트남 진출을 통한 성장을 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