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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5년만에 해외 경영...IT 거물과 협력 모색
설동협 기자
2021.11.23 14:58:21
MS·구글·아마존 등 IT 공룡 기업 수장과 만남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3일 14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방미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현지 유수 기업들과 미래 협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 연일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이 부회장이 해외 현장 경영을 재개한 것은 약 5년 만으로, 이번 출장길의 핵심 키워드는 'IT(정보통신) 공룡기업과 협력 모색'이었다.

이재용 부회장 구글 순다르 피차이 CEO|삼성전자 제공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현지 구글 본사를 방문해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CEO 등 경영진을 만났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자율주행, 플랫폼 혁명 등 차세대 스마트 SW·ICT 혁신 분야의 공조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부회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도 방문해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혁명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와 관련된 전략을 공유하고 공조 방안을 모색한 상태다. 


또한 지난 18일엔 통신사 버라이즌을 방문해 6세대 이동통신(6G) 등 미래 통신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 경쟁을 위한 상호 협업 방안도 논의하기도 했다. 사실상 출장 기간 중 IT 기업 위주로 현장 경영 행보를 보인 셈이다.


이 부회장이 글로벌 IT 기업과 잇달아 접촉한 배경은 '반도체'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미국 IT 기업들은 삼성전자의 서버용 메모리 반도체 부문 최대 고객사들로 꼽힌다. 특히 IT 기업들이 최근 클라우드 사업 확장을 위해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곧 서버용 D램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란 의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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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 부회장의 이번 행보가 단순히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IT 기업들과의 협력을 공고히 하기 위함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서버용 D램을 넘어 다양한 반도체 제품군까지 비즈니스를 확대하려는 의도가 더 크다. IT 신기술에 나날이 수많은 반도체가 탑재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관련 납품 영역을 넓혀갈 수 있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신규 고객사가 아닌 기존 고객사들을 상대로 사업 범위를 넓혀가는 형태이기 때문에 비교적 손쉽게 수주물량을 확보하기 용이하다. 


대표적인 사례가 구글이다. 구글은 삼성전자의 서버용 D램 고객사이기도 하지만, 최근 들어선 파운드리(위탁생산) 부문에서도 대규모 협력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구글은 올 연말 생산 예정인 스마트폰 '픽셀 시리즈 6'에 탑재할 자체 설계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생산을 삼성전자에 위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을 선언하며, 메모리에 이어 비메모리에서도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단 목표를 세운 삼성전자로선 기존 글로벌 IT 고객사들과의 협력 범위 확대가 절실하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경우 설계와 생산을 모두하는 종합반도체기업(IDM)이란 이유로, 파운드리 부문 신규고객사 유치에 불확실성이 존재했다. 고객사로선 기술 유출 우려 등으로 순수 생산만 하는 경쟁사 TSMC를 비교적 선호해 왔기 때문이다. 


그만큼 구글과의 협력은 단순 수주를 넘어 삼성전자 비메모리 사업 확대에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


시장에선 이 부회장이 이번 출장을 통해 신성장 사업의 기반을 다지고 글로벌 IT 사업파트너들과의 네트워크를 재가동하면서 새로운 도약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글을 본보기 삼아 기존 IT 고객사들로부터 반도체 협력 제품 다변화를 이끌어낸다면 시장 점유율 확대가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IDM이기 때문에 애플, 퀄컴 등의 경우 고객사이면서도 경쟁사같은 구조를 띄고 있다"며 "최근 파운드리 시장에서 생산, 설계 서비스까지 지원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만큼, 기존 고객사들로부터 확보한 신뢰를 통해 반도체 새 분야에서 협력 범위를 넓힌다면 삼성 비메모리 사업의 불확실성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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