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PE·두나무, 우리금융 지분인수 참여 배경은
유진PE, 우리금융 IB업무 등에서 협업 가능성도···두나무 '업비트', 우리은행과 손 잡나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4일 08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강지수 기자] 우리금융지주 본입찰에서 유진PE와 두나무 등이 최종 주주로 오른 가운데, 입찰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모펀드인 유진PE는 은행과의 IB업무 등에서의 시너지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가상자산 거래 사업에서 안정적인 파트너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기대하며 이번 지분 인수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우리금융지주 지분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곳은 ▲유진PE(4%) ▲KTB자산운용(2.3%) ▲얼라인파트너스컨소시엄(1%) ▲두나무(1%) ▲우리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1%) 등 5곳이다. 


이번 본입찰에는 9개 업체가 참여하면서 예상 밖의 흥행을 거뒀다. 이 중 예정 가격을 상회하는 입찰제안을 낸 투자자는 7곳으로, 최종 낙찰자로는 5곳이 선정됐다. 금리상승기 은행 비중이 높은 우리금융의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매각전이 흥행한 것이란 평가다.


이번에 4%의 지분을 인수하며 사외이사 추천권을 가져간 유진PE는 재무적투자자(FI)로 단순투자 목적으로 지분 인수에 참여한 것이라고 밝혔다. 유진PE 관계자는 "재무적투자자로서 금리상승기라는 점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사모펀드인 유진PE가 우리은행과의 IB업무 등에서 시너지를 기대하며 지분을 매입한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현재 우리금융 지분 5.57%를 보유한 과점주주인 IMM PE과 우리은행의 협업 사례도 있다. 지난해 우리은행은 IMM PE가 푸르덴셜생명 인수전에 뛰어들었을 때 인수금융을 제공키로 결정한 바 있다.


핀테크 및 블록체인 전문 기업인 두나무가 신규 주주로 참여한 점도 주목된다. 두나무는 이번 본입찰에서 최소 응찰 조건인 1%를 최고 가격으로 써냈다. 두나무는 우리금융을 통해 거래소 운용에 꼭 필요한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 발급 등에서 안정적인 협업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두나무가 운영하는 업비트는 현재 케이뱅크와 제휴를 맺고 실명계좌를 발급받고 있지만, 6개월마다 재계약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번 지분 인수로 업비트 실명계좌를 케이뱅크가 아닌 우리은행이 발급하거나, 복수 은행에서 발급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나온다. 우리금융 또한 앞서 두나무 측에 지분 인수를 선제적으로 권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뱅크는 업비트와의 제휴 이후 신규 계좌 개설이 크게 늘어나는 등 호실적을 거뒀다. 


두나무 관계자는 "가상자산 업계 관점에서 기존 금융지주는 새로운 영역으로, 기존 금융권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지분을 투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지분 인수가 완료되면 우리금융의 민간 과점주주 체제는 더욱 공고해진다. 우리사주조합(9.80%)이 최대주주에 오르고, 국민연금(9.42%), 예금보험공사(5.8%)이 주요 주주가 된다. 이어 IMM PE(5.57%), 유진PE(4%), 한국투자증권(3.77%), 키움증권(3.73%), 한화생명(3.16%), 푸본생명(3.97%) 등이 사외이사 추천권을 보유한 과점주주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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