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은 자신 있다는데...쿠팡 주가 전망 '흐림'
목표가 28달러까지↓·대주주 지분 간접 매각도 불안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5일 09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김범석 쿠팡 의장(사진)과 시장에서 바라보는 쿠팡의 간극이 벌어지고 있다. 김 의장은 올해도 양질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자신하고 있지만, 시장은 흑자를 낼 기미라도 보여야 할 것 아니냐는 반응을 내비치고 있다.


김 의장은 지난 12일 진행된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전년과 비교해 매출과 활성고객수 등의 지표가 점점 우상향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 관련 비용 등이 소거된 후에는 의미 있는 마진 확장이 실현되는 등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 쿠팡의 외형은 매년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다. 올 3분기 누적 매출은 133억3000만달러(15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3.3% 증가했다. 이 기간 국내 이커머스시장의 총거래액 성장률(20%)의 3배에 달한다.


반면 시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김 의장의 청사진에 의구심을 내비치고 있다. 규모의 경제가 좀처럼 실현되지 않은 탓에 매출과 손익이 반비례하고 있기 때문이다. 쿠팡의 올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7억1200만달러(8400억원) 확대된 10억9700만달러(1조2900억원)에 달했다. 이 때문에 쿠팡이 실적을 발표한 지난 12일 회사 주가는 하루만에 8.9%가 빠지기도 했다.



시장에선 쿠팡의 주가전망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기대감을 내려놨다. 미즈호증권의 경우 쿠팡이 상장한 직후인 4월 초에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50달러로 잡았으나 지난 15일에는 32달러로 내렸다. 이 기간 JP모건은 쿠팡 목표주가를 48달러에서 28달러로 조정했다. 두 증권사가 최근 제시한 쿠팡 목표주가는 공모가(35달러)에도 못 미친다.


쿠팡의 주가는 실적 뿐 아니라 기존 주주들의 차익실현으로 인해 추가 하락할 여지도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쿠팡의 최대 주주인 소프트뱅크비전펀드(SVF)가 지난 9월 5700만주를 매도한 것 외에도 대주주 보유 주식이 간접적으로 시장에 풀릴 수 있어서다.


SVF에 이은 2대주주 그린옥스캐피탈은 9월과 이달 들어 각각 5920만주, 1950만주를 처분했다. 그린옥스캐피탈이 비상장사 시절 쿠팡 지분을 사들이기 위해 모집한 LP(유한책임출자자) 등 투자자들에게 쿠팡 주식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각각의 투자자들이 취득한 쿠팡 주식은 언제든 거래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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