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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올해 IPO로 입금된 자금 절반 지출?
최보람 기자
2021.12.03 08:24:56
캐시카우 없고 2종목서 치킨게임 벌인 영향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2일 17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쿠팡이 지난 3월 기업공개(IPO)를 통해 유입한 자금을 올 한 해에만 절반가량 지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커머스(쿠팡)와 배달(쿠팡이츠) 등 주력사업에서 모두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는 터라 대규모 적자를 냈고 시설투자에도 수천억원을 쓰고 있는 까닭이다.


2일 미국증권거래소(SEC)에 따르면 쿠팡은 올 3분기 누적기간 영업 및 투자, 재무활동에서 총 17억5500만달러(2조630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회사가 지난 3월 뉴욕증시(NYSE)에 상장할 당시 유입된 현금(34억3100만달러, 4조400억원)의 51%에 달한다.


지출처를 보면 영업활동 과정에서 유출된 현금은 마이너스 11억3800만달러(1조3385억원)로 가장 컸다. 이 기간 11억37만달러(1조3000억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낸 영향이다. 이어 투자 활동을 통해서는 5억600만달러(5951억원)를 썼다. 풀필먼트 기능 확장을 위해 물류센터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간 결과다. 이밖에 비유동사채 등을 상환하는 데 들인 비용은 1억1100만달러(1305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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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쿠팡의 현금유출 규모는 경우에 따라 한화로 2조5000억원 수준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분기마다 3000억원가량 손실이 나고 있는 데다 투자 규모도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다. 쿠팡이 올해 상장회사인 쿠팡INC로부터 9000억원 가량의 유상증자를 받은 것 역시 보유 현금이 빠르게 소진된 데 따른 것이다.


이런 현상에 대해 업계는 쿠팡이 ▲진입장벽이 낮은 사업을 영위하면서 ▲치킨게임을 주도했고 ▲별다른 캐시카우 사업을 보유하지 못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쿠팡은 현재 이커머스와 배달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데 이들 산업은 업체 간 마케팅 경쟁이 극심한 것으로 유명하다. 진입은 쉬운데 차별화에 어려움을 겪다 보니 마케팅 비용만 확대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이커머스에서 온전히 이익을 내고 있는 사업자는 네이버쇼핑, 이베이코리아(옥션·G마켓)에 불과하며 배달 시장에선 업계 1위인 우아한형제들(배민)마저 적자를 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커머스와 배달 가운데 하나만 잘하기도 힘든 데 두 종목에서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으니 돈을 벌기 더 어려운 것 아니겠나"라며 "쿠팡이 이러한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두 사업에서 모두 압도적 1위를 달성해 '플라이휠' 효과를 누려야 할 텐데 실탄이 넉넉한 네이버쇼핑이나 배민 등이 이를 지켜만 보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규모 지출을 상쇄할 캐시카우가 없다는 점도 부담이다. 아마존의 경우 클라우드(AWS) 사업에서 벌어 들인 돈으로 이커머스를 지탱한 덕분에 세계적인 유통기업으로 떠올랐다. AWS사업은 현재도 아마존의 연결영업이익 가운데 50%가량을 차지할 만큼 탄탄한 수익성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쿠팡은 아마존의 AWS와 같은 효자사업이 없다. 중장기 목표 자체가 이커머스에서 흑자전환을 한 뒤 쿠팡이츠의 손익을 개선하는 것일 정도로 비즈니스모델(BM)이 취약하단 평가를 받고 있다. '돈줄'을 대규모 적자가 나고 있는 이커머스로 설정한 이상 쿠팡의 곳간은 흑자전환을 하기 전까지 계속해서 쪼그라들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시장이 쿠팡의 현금유출 속도에 우려를 표한 것은 더 이상 대규모 자금을 유치할 거리가 없단 점이 꼽히고 있다. 이미 자금조달계의 '끝판왕' 격인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상장까지 한 상황에서 적자가 나다 보니 유상증자 및 금융권 차입에 애를 먹을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보유자산 대부분이 지방 물류센터인 탓에 이를 담보로 활용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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