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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값 내년 하향 안정화…물가영향 완화 전망"
이진철 기자
2021.11.26 10:38:49
우리금융硏 "실물수요 확대·위험자산 선호·공급망 차질 영향 줄어들 듯"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6일 10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이진철 기자]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단기급등했으나 향후 하향 안정화하면서 국내 생산자·소바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점차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은 실물수요 확대, 위험자산 선호의 영향이 크고 공급망 차질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우리금융연구소가 발간한 '원자재가격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원유, 알루미늄, 구리, 아연 등 19개 원자재(철강석 제외)의 선물거래액을 가중평균해 산출하는 CRB지수는 2020년 4월 연초대비 37%까지 급락(170.3→117.2)했으나 5월부터 오름세로 돌아서며 올해 11월 237.5까지 급등했다.


실제로 국제유가(WTI 기준)는 2020년 4월 저점(배럴당 16.8달러) 이후 올해 11월 71.5달러로 331.8% 급등했다. 철강석의 경우 코로나 발생 초기인 2020년 1월 톤당 95달러에서 4월 84달러로 낮아진 뒤 꾸준히 상승해 올해 7월 214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철강석은 코로나 발생 초기 가격하락폭이 주요 품목 중 가장 작았으나 이후 상승폭은 원유 다음으로 크게 나타났다.


비철금속 가운데 구리와 알루미늄은 올해 7월 각각 1만166달러, 2835달러로 지난해보다 80% 내외 상승하며 역사상 고점을 갈아치웠다. 아연은 주요 원자재 중 가장 낮은 상승폭(55%)을 보이며 전고점(2018년 2월 3532달러) 대비 86% 수준까지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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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코로나 이후 원자재가격 상승세는 실물수요 확대, 위험자산 선호, 공급망 차질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물수요는 주요국 산업생산이 재개되면서 원자재 소비가 증가했다. 특히 증국 제조업이 빠르게 정상화하면서 철광석과 비철금속 수요가 늘었다. 배터리 소재를 구성하는 구리, 아연, 알루미늄의 경우 탈탄소 규제 강화로 배터리가 사용되는 전기차, 신재생발전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소비량이 폭증했다. 이동제한조치 완화 이후 여행과 레저 수요가 회복하면서 자동차와 항공·해운 관련 연료소비가 늘어난 것도 실물수요 확대에 영향을 끼쳤다.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금융시장 변동성 약화로 투기자금이 원자재 선물시장으로 빠르게 유입된 것도 원자재 가격 상승에 불을 지폈다. 실제로 원유를 포함한 원자재 선물시장에서 투기 목적의 헤지펀드, 기관투자가 등 비상업거래자 매수포지션이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 기간 동안 WTI 비상업순매수포지션은 2018년 1월 79만4000 계약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50만 계약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2020년 상반기까지 투기자금이 순유출을 나타냈던 구리는 하반기 이후 순매수 규모가 8만 계약까지 급증했고,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알루미늄도 올해초 투기자금 규모가 사상 최대치인 6000 계약까지 늘어났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코로나로 인한 검역 강화, 노동력 부족으로 물류작업이 지연되면서 공급망 차질도 원인으로 꼽힌다. 



보고서는 주요 원자재별로는 원유는 위험자산 선호, 철광석은 공급망 차질, 비철금속은 실물수요 확대가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원자재 가격 급등을 유발한 요인들이 다소 완화되면서 내년 이후 가격 상승세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실물수요 확대의 영향이 큰 비철금속은 태양광, 풍력, 전기차 수요 증가가 가격 상승압력으로 작용하겠으나 사상 최고치를 넘는 가격 수준을 보이고 있어 추가 상승여력은 제한적인 것으로 내다봤다. 위험자산 선호 현상은 11월 미국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선언을 시작으로 안전자산인 달러화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상품시장으로 유입되는 투기자금 수요는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공급망 차질 문제도 운송·항만 서비스 인력충언과 기상이변에 다른 현장시설 피해가 복구되면서 점진적으로 해소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 요인인 실물수요 확대, 위험자산 선호, 공급망 차질이 추세적으로 안정화되고 있어 이번 가격상승 흐름이 장기화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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