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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해외수주 213억불, 1위 삼성물산
김호연 기자
2021.12.03 10:13:13
15년 전으로 퇴보…코로나19 장기화 영향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1일 17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외건설 총괄 계약현황. 사진=한국해외건설협회 캡처

[팍스넷뉴스 김호연 기자] 건설업계의 올해 해외사업 수주 규모가 15년 전 수준으로 후퇴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면서 해외 수주를 위한 현지 접촉이 어려워지면서 해외수주 급감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삼성물산이 해외사업 수주 1위를 달성하긴 했지만 전체 계약규모 감소로 의미가 퇴색했다는 평이다.


1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건설사가 수주한 해외사업 수주 금액은 213억달러(한화 25조원)로 전년(351억달러, 41조원) 대비 39.27% 감소했다. 이는 2006년 165억달러 이후 가장 적은 금액이다. 계약건수 역시 401건으로 2006년(326건) 이후 15년 만에 최저 실적이다. 건설업계 특성 상 연말에 수주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 한 달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역대급 부진'이 확실시되고 있다.


지역별 수주액은 아시아가 83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중동(58억달러)과 태평양·북미(39억달러), 유럽(24억달러), 중남미(8억달러), 아프리카(2억달러) 순으로 뒤를 이었다. 아시아와 중동 지역이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했지만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 수주금액이 지난해보다 급감했다. 반면 태평양·북미 지역은 급증했다.


건설 해외수주 판도에 변화가 생긴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여전한 가운데 일부 국가에서 경기 회복을 위한 노력이 활발히 이뤄졌기 때문이다. 북미·태평양 지역 국가는 백신 접종이 상당 부분 이뤄지면서 일상 회복이 진행 중이다. 덕분에 건설사업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상대적으로 백신 보급이 저조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 수주가 급감한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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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백신 접종이 상대적으로 빠른 지역부터 수주 금액이 급증했다"며 "상대적으로 중남미와 아프리카 지역의 백신 보급률이 떨어지는 탓에 일상 회복도 늦어져 사업 수주 금액이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직 올해가 지나가기 전이지만 해외건설 수주 금액은 연초 목표액인 300억달러를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코로나19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이 등장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건설업계의 해외사업 수익성이 점점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 확산이 계속 이어진다면 해외 수주는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삼성물산은 올해 국내 건설사 중 해외건설사업 수주 금액 1위가 확실시 된다. 삼성물산의 올해 누적 해외 수주 금액은 45억달러로 2위 GS건설(26억달러)을 가볍게 제쳤다. 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 제3터미널 토목건축공사, 삼성전사 오스틴 리트로핏 공사, NFE EPC-2 프로젝트 등을 연달아 수주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건설업계에선 삼성물산이 삼성전자가 발주한 글로벌 지사의 사업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수주를 이어가면서 전년대비 수주 금액 감소폭을 최소한 게 주효했다고 설명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GS건설이 올해 총 20건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13건을 진행한 삼성물산을 따라잡지 못했다"며 "글로벌 지사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주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게 올해 해외사업 수주 1위를 예약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위와 2위를 차지했던 삼성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은 수주금액 23억달러, 21억달러를 기록하며 3위와 4위로 내려갔다. 두 회사는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해외영업에 차질을 빚으면서 지난해 수주금액 76억달러, 65억달러에 비해 크게 감소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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