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한보라 기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상속세 납부를 위해 삼성생명 주식 346만주를 처분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지난 1일 삼성생명 지분 1.73%(345만9940주)를 블록딜(Block Deal·시간외 대량매매)로 매각했다. 매각 금액은 주당 6만2500원으로 총 2200억원 규모다. 이번 매각으로 이 이사장의 지분은 기존 3.46%에서 1.73%으로 하락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 10월 초 KB국민은행과 신탁계약을 맺고 고(故) 이건희 회장의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한 삼성 계열사 주식 처분신탁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삼성 일가는 지난 4월 용산 세무서에 12조원이 넘는 상속세를 신고하며 5년 연부연납을 신청했었다"라며 "이번 매각 역시 상속세 재원 마련의 일환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