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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과 합병 이후, 경쟁력 하락
이상균, 김진후 기자
2021.12.20 08:28:16
매출‧이익‧직원수 모두 감소…비주력사업부로 밀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0일 09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상균, 김진후 기자] '2021년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7조8408억원, 영업이익 1186억원.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8.7% 감소, 영업이익 70% 감소' 

현재까지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성적표다. 삼성그룹의 실질적인 지주사의 핵심 사업이자 2014년부터 올해까지 8년 연속 시공능력평가 순위 1위를 기록한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현주소라고 보기에는 믿기지 않는 기록이다. 


사실 삼성물산 건설의 위기가 언급된 시기는 수년전부터로 어찌 보면 식상함이 느껴질 정도다. 문제는 위기를 타개할만한 시간적인 여유가 충분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삼성물산 건설에는 변화를 위한 실질적인 시도가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팍스넷뉴스가 삼성물산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과 현재 상황을 냉정히 분석해보고 앞으로의 변화 가능성을 조망해봤다.


◆이재용 두각 이후 지속적인 부동산 매각


삼성물산이 건설과 상사, 패션, 리조트, 바이오 등 다양한 사업을 갖춘 메머드급 회사로 탈바꿈하게 된 시기는 2015년 9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한 이후부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이 합병 덕분에 삼성물산 지분 17.97%를 확보한 최대주주가 되면서 삼성그룹의 지배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 반대급부로 합병비율 산정을 둘러싼 여러 논란이 이어지면서 오랫동안 이 부회장의 발목을 붙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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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삼성그룹의 사실상 지주사로 올라서고 이재용 부회장이 실권을 장악하면서 삼성물산, 그중에서도 건설부분에도 상당한 변화가 나타났다. 이 부회장은 스스로 자신을 전기전자 CEO로 지칭할 정도로 삼성전자에 대한 애정이 강했다. 


반면 그룹의 주력사업이 아니거나 상대적으로 성장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할 경우 과감하게 해당 사업을 매각했다. 2014년 석유화학과 방산사업 일부를 한화그룹에 넘겼고 2015년에는 삼성SDI 케미칼사업부와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 등을 롯데그룹에 매각했다.


건설, 부동산사업 역시 이재용 부회장의 관심 밖이었다. 이 부회장이 경영전면에 나선 이후 삼성그룹의 부동산 자산을 총괄하다시피 했던 삼성생명은 그동안 꾸준히 보유 부동산을 매각해왔다. 삼성생명 부동산 매각 딜이 지난 수년간 한해도 거르지 않고 시장에 나올 정도였다. 5년 넘게 이어진 부동산 매각으로 삼성생명의 보유 부동산 리스트는 사실상 사라지다시피 했다는 평이 나온다.


◆건설사업, 바이오사업에도 밀려


삼성물산 건설도 한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한해 매출이 10조원이 넘는데다가 지주사 역할을 하는 삼성물산에서 가장 큰 사업부이기 때문에 쉽사리 매각을 추진하지는 못했지만 그렇다고 사업을 활발히 추진한 것은 결코 아니다. 냉정히 말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이재용 시대에 뒷걸음질 치기에 바빴다. 각종 수치가 이를 증명해준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이 이뤄진 다음해인 2016년 삼성물산 건설의 매출액은 12조9527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46.1%를 차지, 명실상부 최대 사업부의 자존심을 이어갔다. 상사(10조7503억원, 37.5%)와는 매출액, 매출 비중으로 봐도 격차가 커 보였다. 패션(8.3%), 리조트(3%), 급식‧식자재유통(5.6%), 바이오(1%) 등은 애시 당초 비교대상이 되지도 못했다.


하지만 삼성물산 건설은 이후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한해 13조원을 바라보던 연간 매출액은 2019년 11조원대로 떨어진데 이어, 올해는 10조원 사수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7조8408억원)은 8조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매출비중 하락세도 가파르다. 2018년부터 30%대로 떨어진데 이어, 올해 3분기에는 31.76%로 합병 이후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 이미 최대사업부 지위는 2017년부터 상사(50.37%)로 넘어간 지 오래다.


수익성은 더욱 형편없다. 삼성물산 건설은 해외사업장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2016년을 제외하면 단 한 번도 영업이익 최대 사업부 지위를 놓친 적이 없었다. 2018년에는 무려 772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기도 했다. 최근 영업이익 규모가 다소 줄긴 했지만 그래도 2019년과 2020년 5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이는데에는 문제가 없었다.



올해는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고작 1186억원으로 1년전에 비해 70% 감소했다. 한참 아래로 내려 봤던 바이오(3741억원)는 물론이고 상사(2560억원)보다도 뒤처지는 수치다. 삼성물산 건설은 이제 양(매출액)과 질(영업이익) 모두 간판사업부라는 자존심이 무너진 것이다.


직원 수 추이도 마찬가지다. 삼성물산 건설의 직원 수는 2015년까지만 해도 7952명에 달했지만 1년만에 6453명으로 1500명 가까이 줄었다. 2017년에는 다시 700명 이상 줄어 5737명이 됐다. 이후에도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3분기 기준 5447명을 기록했다. 재계 관계자는 "최근 삼성그룹의 행보를 보면 삼성물산 건설사업은 바이오사업에 비해서도 밀리는 게 냉엄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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