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SK네트웍스가 사업형 투자회사로의 면모를 갖출 것을 예고했다.

박상규 SK네트웍스 사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그동안 축적된 비즈니스모델 개선에 따른 자원과 구성원 역량을 총집결해 '성과 창출'에 집중하고자 한다"면서 "다양한 사업간 시너지를 도모하는 한편 성장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사업형 투자회사로서의 면모를 갖출 것"이라고 선언했다.

박 사장은 "기존 사업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디지털전환(DT)을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수익성을 개선하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면서 "현재 사업을 적절히 전환하고 다양한 투자를 통해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확보하는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투자처로는 블록체인이 꼽혔다. 박 사장은 "급성장하고 있는 블록체인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고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성장 영역 확보 및 투자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업문화와 제도를 개선해 구성원들의 역량을 쌓아갈 계획도 언급했다. 박 사장은 "명확한 성과를 내거나 어렵고 힘든 업무에 도전하는 구성원이 공정하게 평가받고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제도와 시스템을 바꿔나갈 것"이라면서 "커리어365(Career365) 제도를 통해 구성원 본인의 브랜드를 평가받고 새로운 업무에 도전할 기회도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구성원들에게는 핵심 역량을 키울 것을 주문했다. 그는 "회사의 신성장 동력을 위해 인공지능(AI)·디지털전화(DT), 블록체인, ESG, 투자·사업개발 등 필요한 역량을 키워야 한다"면서 "기존 사업 가속화를 위한 전문 역량을 쌓기 위해 명확한 목표와 실행 계획을 세워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커리어 개발 과정을 통해 성과창출과 연계된 업무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역량 강화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올해는 파이낸셜 스토리의 실천력을 제고하고 반드시 명확한 성과를 창출해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 가야 한다"면서 "익숙함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