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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인프라까지 손에 쥐려는 빅테크
심두보, 전경진, 노우진, 김나연 기자
2022.01.17 08:14:55
해저 케이블망 점유율 높이는 MS, 구글, 메타, 아마존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7일 08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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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넷뉴스 심두보, 전경진, 노우진, 김나연 기자] 빅테크 기업이 데이터를 전송하는 데 사용되는 광섬유 케이블망을 소유하게 된다면 어떨까요? 온라인 서비스뿐만 아니라 인터넷의 물리적 인프라까지, 모든 인터넷의 유통 구조를 점유하게 되는 것인데요. 브루킹스 연구소의 조슈아 멜처 연구원은 "이들은 인터넷망을 설치하는 투자를 통해 그 어느 때보다 더 낮은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빅테크 기업의 시장 지배력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어요.


빅테크의 인터넷 독점. 단순히 가설이 아니라 이젠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빅테크 기업이 해저 케이블망 설치를 통해 '인터넷 권력'을 손에 쥐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오늘은 점점 확대되고 있는 빅테크의 힘에 대해 알아보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출처=마이크로소프트

인터넷 인프라까지 손에 쥐려는 빅테크


무슨 일이지?

월스트리트저널은 15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메타(페이스북), 아마존이 직접 소유한 대양횡단 해저케이블(Trans-oceanic submarine cable) 수(점유율)가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어요. 인터넷망에 대한 수요는 대서양과 태평양 지역에서 높은데요. 향후 3년 안에 이들 4곳 기업이 해당 지역 해저 인터넷 케이블망의 주요 소유·공급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마저 나오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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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아마존은 해저케이블 설치를 통해 자신들이 소유하는 인터넷 인프라를 확대하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어요. 2020년에만 900억 달러를 쏟아부었죠. 이 결과, 2024년까지 이 네 기업은 남극을 제외한 모든 대륙을 잇는 장거리 해저 케이블 30개의 소유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어요. 2010년 이들 중 구글만 미국과 일본을 연결하는 유니티 케이블 하나를 소유하고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변화라고 할 수 있어요. 이들은 인터넷망이 비교적 덜 안정적인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등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인터넷 주파수 대역폭을 확대하기 위해 해저 케이블망을 설치하고 있다며 자신들의 정당성을 내세우고 있어요.


그래서?

빅테크 기업이 케이블망에 대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는 데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를 들 수 있습니다. 우선 직접 인터넷 케이블망을 소유하게 되면서 빅테크 기업은 기존 텔레콤 기업에게 지출하던 비용을 아낄 수 있어요.


가령 2012년만 해도 빅테크 기업이 사용하는 인터넷 케이블 용적은 10% 미만이었지만, 지금 이 수치는 66%에 달해요. 그리고 빅테크 기업이 직접 케이블을 설치한 탓에 기존에 케이블망 사업을 운영하던 NEC, ASN, 서브컴(SubCom) 등의 기업들의 수익은 대폭 줄어들었어요. 당연히 기존 텔레콤 기업은 빅테크 기업의 행태가 마치 아마존이 물건을 배송하는 데 필요한 도로를 소유하는 것과 같다며 반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요.


두 번째 이유는 자신들이 제공하는 온라인 서비스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에요. 해저 인터넷 케이블을 세 개나 보유하고 있는 구글은 이를 통해 인터넷 검색과 유튜브 스트리밍을 더 빠르게 서비스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더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에서도 끊김 없이 안정적인 서비스를 찾는 고객들을 유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현재 클라우드 서비스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아마존의 AWS는 지난달에도 연결이 끊겨 혼란을 초래하기도 했는데, 자체 케이블망을 가지고 있으면 이런 위험을 감수하지 않아도 된다는 거예요.


주가는 어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아마존의 해저케이블 투자는 장기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당장 주가에 영향을 주지는 않은 모습입니다.


주목해야 할 점은 앞으로 규제당국의 빅테크 기업의 해저케이블 소유 제재 여부인데요, 만약 이들이 케이블망을 직접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른 기업으로부터 망 사용료를 받게 되면 독점 여부로 시비가 붙을 수 있습니다. 빅테크 기업은 벌써 자신들이 '상업적 텔레콤 기업'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빅테크 기업은 이미 규제당국으로부터 독점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위협을 받고 있는데요, 이들의 인터넷 인프라 보유가 당국의 눈에 어떻게 비칠지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유니레버-GSK '500억 파운드' 딜, 좌초되나?


무슨 일이지?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생활용품 업체 유니레버의 인수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당초 유니레버는 GSK의 소비자 헬스케어 부문 인수를 위해 500억 파운드(81조 3700억 원)를 제시했는데요. GSK는 성명을 통해 "지난해 유니레버가 세 차례 인수안을 제시했으나 사업과 미래 전망을 과소평가했다는 판단하에 모두 거절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블룸버그통신은 유니레버가 인수를 위해 추가 자금 조달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을 보도하며 재협상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계약이 성사될 경우 GSK 소비자 헬스케어 부문은 유니레버의 매출 기준 최대 규모 사업인 유니레버 뷰티 앤 퍼스널케어로 편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유니레버는 국내에서도 유명한 도브와 바셀린 등을 판매하는 생활용품 기업이에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유니레버의 실적은 미온적인 상태였어요.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며 플라스틱과 석유화학제품의 가격이 높아졌고 이로 인해 마진율이 낮아진 것이죠. 이에 따라 앨런 조프 유니레버 CEO는 실적을 높여 침체된 주가를 회복하라는 압력을 받아 온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번 인수 추진은 투자자들의 불만을 불식하는 한편 수익성 개선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의 일환입니다. 로이터통신은 만약 유니레버가 GSK의 소비자 헬스케어 부문을 인수한다면 로레알 등처럼 미용과 퍼스널 케어 부문 강자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어요. 추가 자금 조달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 역시 이번 딜이 유니레버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방증입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 유니레버와 GSK의 향후 행보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주가는 어때?

유니레버 주가는 14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1.14% 상승한 54.29달러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필수소비재 섹터가 상승하며 유니레버 주가 역시 좋은 흐름을 보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전통적으로 미국 증시에서는 필수소비재 관련주가 1월 증시의 효자 업종으로 꼽히는데요. 지난 10년간 업종별 1월 평균 수익률에서 필수소비재 업종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왔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한 기대감이 유니레버 주가에도 일부 반영됐다고 볼 수 있어요.


그러나 14일에 기록한 종가는 아직 인수 관련 소식이 전해지기 전의 주가입니다. GSK의 인수 거절에 이어 추가 자금 조달 소식까지 전해지며 휴장일인 17일 이후 주가 향방에 관심이 모이고 있습니다. 이번 딜은 유니레버 주가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규모이기 때문에 향후 협상이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출처=월마트

월마트도 메타버스?


무슨 일이지?

월마트가 메타버스를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미국 특허청에 따르면, 이 거대 소매업체는 2021년 12월 온라인 스토어(On-line retail store)와 가상자산, 그리고 이를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지갑에 관한 상표권을 출원했어요. 온라인 스토어에서 취급 가능한 품목에는 오프라인에서 판매되는 거의 대부분이 포함되어 있어요. 월마트는 지난해부터 가상자산 사업도 시작했어요. 코인스타와 협력해 월마트 매장에 비트코인 자동입출금기(ATM)를 설치한 것이에요.


그래서?

미국 소매업체의 메타버스 진출은 확실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요. 나이키는 2021년 11월 초 가상 브랜드 운동화와 의류를 판매하기 위한 상표권을 출원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달 로블록스에 나이키랜드(Nikeland)라는 가상 공간을 구축했어요. 이어 2021년 12월엔 RTFKT를 인수하기도 했어요. RTFKT는 최신 게임 엔진, NFT, 블록체인 인증, 증강현실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가상 제품과 경험을 창조하고 있어요.


또 언더아머는 2021년 12월 말 스테판 커리의 최다 3득점 기록을 기념하기 위해 NFT 운동화를 출시했어요. 이 가상의 운동화의 가격은 333달러(40만 원)로 책정되었고, 샌드박스의 3개 게임에서 실제 사용할 수 있어요. 'Genesis Curry Flow'란 이름의 가상자산은 NFT 거래 플랫폼인 오픈씨(OpenSea)에서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데요, 최근 거래 금액은 약 0.5ETH(이더)로 나타나고 있어요. 우리 돈으로 약 200만 원 정도예요.


주가는 어때?

월마트는 지난해 아마존에게 미국 1위 유통기업 자리를 빼앗겼어요. 뉴욕타임스는 2021년 8월 17일 "아마존이 월마트를 제치고 (중국을 제외하고) 세계 최대 유통업체가 됐다"고 보도했어요. 그럼에도 월마트는 나름 잘 대응하고 있어요. 월마트의 주가는 최근 5년 115.93% 상승했고, 배당수익률도 1.52%를 나타내고 있죠. 월마트의 식료품 온라인 주문과 픽업 서비스 고객은 빠르게 늘고 있어요. 아마존의 이커머스 플랫폼은 2021년 무려 세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어요.


나스닥에 따르면, 최근 3개월 애널리스트들(23명)의 컨센서스는 강력 매수에요. 평균 목표 주가는 171.44달러로, 최근 주가(145.06달러) 기준 18.2%의 상승 여력을 보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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