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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관리' 벗어난 한화손보, 남은 과제는
한보라 기자
2022.01.26 08:19:45
금리상승기 채권재분류 여파 우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5일 10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한보라 기자] 한화손해보험이 2년 만에 경영관리대상에서 벗어났다. 적자의 주범인 자동차보험, 실손의료보험 보험료를 올려 수익성을 제고하고 보험가입심사(언더라이팅) 강화로 안정성을 뒷받침한 결과다. 다만, 본격적인 금리상승기에 접어들면서 채권재분류 여파가 손실 부메랑으로 다가왔다는 점은 불안 요인으로 지적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말 한화손보의 경영개선계획 이행실적 점검을 종료했다. 평가 기준은 지난해 3분기 실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2019년 8월 경영실태평가(RAAS)에서 금리 리스크, 수익성 등을 지적하면서 한화손보를 경영관리대상으로 지정했었다. 과거 타사대비 낮은 보험료로 실손보험, 자동차보험을 대거 인수한 파장이 컸다. 


이와 관련해 한화손보 관계자는 "비상경영체제 아래 위험손해율, 금리리스크 및 지급여력(RBC)비율 등 주요 개선목표를 모두 달성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말 한화손보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84.3% 증가한 1680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연도인 2020년 연간 순익(884억원)을 3분기 만에 넘었다. 돈이 되는 계약을 중심으로 까다롭게 품질을 가려 받은 효과가 컸다. 원수보험료 기준 시장점유율(7.0%→6.7%)은 소폭 줄어들었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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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인상도 포트폴리오 구조개편에 한몫했다. 경영관리대상에 포함된 보험사는 보험업감독규정에서 배제돼 실손보험 보험료를 25% 이상 올릴 수 있다. 한화손보는 2020년 긴축경영에 돌입하면서 실손보험료를 50% 인상하기도 했다. 게다가 지난해 3분기 손해율은 83.2%로 낮아졌다. 장기보험의 경우 장기보장성 신계약 확대 정책으로 손해율이 0.03%포인트 상승했지만, 일반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각각 12.30%포인트, 7.55%포인트 떨어졌다. 보험영업 효율을 판단하는 합산비율(105.1%) 역시 전년대비 1.4%포인트 내려가면서 보험영업 적자는 개선세로 돌아섰다. 


한화손보의 남은 과제는 자본 확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본적정성 제고를 위해 금리 변동 리스크를 상쇄하려면 추가적인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 지난해 9월 말 RBC비율은 191.3%으로 전체 손해보험사 평균(241.2%)을 밑돌았다. 금감원 권고 기준인 150%는 넘겼지만 업계가 생각하는 심리적 마지노선인 200%는 지키지 못했다. 금리상승 여파로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이 줄면서 지급여력금액(가용자본)이 축소된 영향이다. 

 

금리가 오르면 새로 발행하는 채권의 수익률이 높아지며 기발행한 채권가격이 하락한다. 매도가능증권은 분기마다 가치를 따지기 때문에 금리상승기에 채권평가손실 여파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한화손보는 2019년 채권평가이익을 보기 위해 만기보유증권(3조8422억원)을 모두 매도가능증권으로 재분류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금리상승기에 접어들면서 재분류한 채권은 부담으로 되돌아왔다.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은 2020년 말 5055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62억원까지 줄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한 번 재분류한 채권은 회계연도 3년 동안 재분류가 불가능하다. 금리상승기에 들어선 만큼 한화손보가 채권평가손실을 상쇄하려면 매도가능증권을 팔고 만기보유증권을 새로 인수하거나, 유상증자 및 후순위채 발행 등으로 자본을 확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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