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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리스트 클레이·루나 생태계 위협 가능성↑
김가영 기자
2022.01.28 08:14:55
빗썸 가투리펌핑 심화로 '갈라파고스화' 우려 지적도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7일 18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화이트리스트 시행에 대한 여파가 커질 전망이다. 개인지갑과 일부 해외거래소에 대한 출금이 차단되기 때문에 가두리펌핑이 일어날 우려가 높고, 타 업체의 서비스 이용도 불가능해진다는 지적이다. 


빗썸은 지난 25일 공지사항을 통해 외부지갑 사전등록제(화이트리스트) 정책 시행에 따라 27일부터 가상자산 출금주소 사전등록제를 도입하며, 메타마스크와 같은 개인지갑은 가상자산 출금주소 등록이 불가능하다고 공지했다. 이에 더해 26일에는 자금세탁방지 위험평가 심사를 완료한 9개 거래소 외에 다른 거래소 지갑 역시 출금주소 등록을 할 수 없다고 공지했다.


빗썸에 따르면 자금세탁방지 위험평가 심사를 완료한 9개 해외 거래소는 코인베이스, 크라켄, 코인체크, 비트플라이어, 바이비트, 제미니, 코인리스트 프로, 페멕스, 비트뱅크 등이다. 이외 거래소 지갑주소는 관리자가 일괄 반려할 예정이다.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조치에 따라 빗썸 내 가두리펌핑이 심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가두리펌핑이란 가상자산 출금이 통제되면서 거래소 내에서 특정 코인의 시세조종 행위가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입금은 가능하지만 출금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빗썸만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갈라파고스화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 2019년 외부 입출금을 차단했던 코인빗 등 거래소에서는 동일한 코인의 가격이 타 거래소에 비해 수십배 비싸게 거래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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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두리펌핑만이 문제는 아니다. 개인지갑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빗썸 거래소 외에 다른 가장자산 서비스는 이용하지 못하게 된다. 현재 빗썸에는 이더리움과 클레이, 루나, 솔라나 등 여러 플랫폼 코인이 상장돼 있다. 이러한 코인들은 각각 메타마스크, 클립, 테라스테이션, 팬텀 등 월렛을 사용해 각각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디파이 프로토콜과 NFT(대체불가능한 토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테라 기반 NFT를 사고 싶은 투자자는 빗썸에서 루나를 매수해 테라스테이션으로 출금한다. 그리고 테라스테이션과 연동되는 테라 기반 NFT 마켓인 랜덤어스에서 NFT를 구매할 수 있다. 혹은 빗썸에서 클레이를 매수하고 클립으로 이동한 후, 클레이스왑에서 여러 스테이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빗썸에서 개인 지갑으로의 출금이 막힐 경우 이와 같은 서비스들을 이용하기 어려워지는 것이다.


빗썸의 개인지갑 출금 차단으로 특히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이는 것은 클레이와 루나 투자자다. 두 코인은 업비트에 상장돼 있지 않기 때문에 외부 출금을 원할 경우 코인원과 코빗 중 한 곳으로 보낸 다음, 다시 개인지갑으로 출금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게다가 코인원은 빗썸과 마찬가지로 화이트리스트제도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일부 해외거래소나 본인 식별이 되지 않은 지갑으로는 출금하지 못한다. 코빗의 경우 신한은행에서 실명계좌를 발급하기 때문에 계좌를 만들고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특히 클레이의 경우 전체 거래량 중 가장 많은 27%가 빗썸에서 거래되고 있다. 빗썸 이용자들이 클레이를 출금하지 못할 경우 클레이튼 기반 서비스들의 이용률이 대폭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 자칫 클레이튼의 생태계가 위협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빗썸이 이처럼 개인지갑과 해외거래소 출금을 차단한 이유는 NH농협은행과의 실명계좌 발급 관련 계약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으로부터 실명확인 입출금계좌를 발급받은 빗썸과 코인원은 지난해 9월 실명계좌 계약을 연장하며 자금세탁방지를 위해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60일 이내(2022년 1월 24일)에 화이트리스트 도입을 약속하는 조항을 포함시켰다.  


한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화이트리스트 제도를 시행하는 이유는 자금세탁방지를 위해서이기 때문에 본인식별이 가능한 개인지갑은 출금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옳다"라며 "왜 농협이 이처럼 모든 개인지갑 출금을 막도록 지시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가두리펌핑도 문제지만, 개인지갑을 막을 경우 전체 가상자산 생태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우려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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