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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훈 대표 "코인원 강점은 높은 시장 이해도"
김가영 기자
2022.01.26 08:24:15
창업 9년차...지배구조 대수술 후 인재 채용·사업 확장 총력
이 기사는 2022년 01월 25일 10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은 코인원의 과거와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김가영 기자)

[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코인원의 성장은 차명훈 대표(사진)의 성장이었다. 코인원은 설립 후 8년 동안 국내 3위 거래소로 자리를 잡았으며, 차 대표는 화이트해커 혹은 천재 개발자 이미지를 떠나 보내고 어느새 한 기업 대표로서의 풍모를 갖추게 됐다.


지난해는 차 대표에게 있어 의미가 큰 해였다. 전 코인원 최대주주 고위드(전 데일리금융그룹)와 인연을 끊고 스스로 코인원 최대주주에 올랐기 때문이다.


팍스넷뉴스와 만난 차 대표는 지분을 모두 팔았다가 되찾아오기까지 과정을 회상하며 "창업자로서 코인원을 더 성장시키기 위해 고위드와 손을 잡았던 것이었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옐로모바일과의 악연…험난했던 '경영인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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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대표는 1989년생으로 2014년 불과 26세의 나이에 코인원을 창업했다. 하지만 1년 후인 2015년 고위드(전 데일리금융그룹)는 차 대표가 보유한 지분 100%를 고위드 지분 15억원어치와 스왑하는 방식으로 사들였다. 현재 코인원 기업가치가 수천억원에 이르는 것과 비교했을 때 섣부른 선택이었다. 하지만 이 때 차 대표는 고위드가 코인원 성장에 중요한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차 대표는 "당시 고위드는 P2P거래, 로보어드바이저 등 핀테크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신사업을 확장하고 있었다. 이들과 코인원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며 "특히 코인원에게는 부족했던 대관업무 및 증권업 분야 등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차 대표의 예상과 달리 고위드는 코인원에게 득보다 실을 안겨줬다. 2017년 고위드 최대주주가 된 옐로모바일은 자회사인 코인원으로부터 약 270억원을 빌려갔지만 현재까지도 약 200억원을 갚지 못하고 있다.


차 대표는 "2017년 옐로모바일은 이미 체납과 각종 사기 논란에 휘말리며 흔들리고 있는 상태였다. 원래 고위드 최대주주는 옐로모바일이 아니었지만, 1년간 일시적으로 최대주주가 됐다. 이 때 코인원으로부터 돈을 빌려간 것"이라며 "모든 의사결정의 마지막에는 최대주주가 있다. 이 때문에 당시 대표로서도 의사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기 힘든 상태였다"고 토로했다.


차 대표 의지와는 상관없이 코인원 성장에 쓰여야 할 상당액의 자원이 외부로 흘러 나갔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2018년부터 가상자산 시장이 침체돼 코인원은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그리고 결국 코인원은 지난해 말 200억원을 제무재표상 손상 처리했다. 


차 대표는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당시 200억원은 코인원에게 큰 금액이었다. 특히 이 돈을 적절한 시기에 사용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여러 서비스를 시도해볼 수 있었고, 더 많은 인재를 채용할 수 있었다. 지금으로 따지면 2000억원에 해당하는 가치라고 본다"라며 "그 와중에 타 거래소들이 빠르게 성장했다"며 아쉬워했다.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고위드와도 관계가 지지부진하자 차 대표는 지분을 다시 가져오기로 결정했다. 확보한 고위드 지분을 통해 코인원 유상증자에 참여했고 지속적으로 고위드로부터 코인원 지분을 매입했다. 현재 차 대표가 직간접적으로 보유한 코인원 지분은 54.47%에 달한다. 지난해부터 차 대표는 4대 거래소 중 유일하게 거래소 창업자 출신 대표이자 실소유주가 됐다. 그리고 2대 주주로 게임사 컴투스를 맞이하면서 협업을 계획하고 있다. 험난했던 '경영인 수업'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가 2022년 코인원 성장전략에 대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가영 기자)

◆2022년 코인원의 성장전략은


차 대표의 당면과제는 코인원의 가상자산 시장 점유율을 높여 업비트, 빗썸에 버금가는 거래소로 성장시키는 것이다.


지난 2020년부터 가상자산 시장이 활황장을 맞이하기 시작하면서 코인원은 2020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1000억원에 가까운 순익을 냈다. 또한, 코인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누적 회원수는 222만명으로 전년 대비 133%가량 증가했다.


이처럼 코인원의 사업은 순항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업비트와 빗썸에 비해서는 밀리는 상태다. 차 대표는 "최근 전 직군에서 1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채용을 시작했다. 우수한 인재를 확보해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고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코인원의 강점은 가상자산 시장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지난해까지는 특정금융정보거래법(특금법)에 대응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했기 때문에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지는 않았다. 그러나 올해는 회원들이 최신 블록체인 기술을 접할 수 있는 여러 서비스를 많이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코인원은 4대 거래소 중 가상자산 스테이킹과 간편구매 서비스를 가장 먼저 시작했다.


다만 업비트, 빗썸, 코빗처럼 디지털 아트를 NFT로 발행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자체 마켓플레이스를 열지는 않을 계획이다. 차 대표는 "코인원의 기조는 혁신적이지만 선별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자는 것이다"라며 "아직 디지털아트를 NFT로 발행하고 거래하는 시장에 대해 아직은 확신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부동산이나 명품 등 실물자산의 소유권을 분할 소유하는 것에는 NFT가 적절한 기술이라고 본다. 이에 대한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블록체인 연구에도 지원


2022년이 되자마자 코인원은 포항공대(포스텍)와 가상자산·블록체인 기술 공동 연구·개발(R&D)을 위한 산학협력을 체결했다. 이번 산학협력에 따라 포항공대 산하 크립토 블록체인 연구센터(CCBR)에서 '코인원 연구센터'(CRDC)를 운영하며 가상자산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차 대표는 "코인원 회원의 생태계 분석, 입출금시스템 연구,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시스템) 연구, 국내 투자자들의 거래 성향 등 온체인 데이터 분석 등 여러 분야에서 연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 대표가 이처럼 포항공대에 가상자산 연구 지원을 결정하게 된 이유는 포항공대가 모교이기도 하지만, 국내에서 유일하게 가상자산을 연구하는 센터가 포항공대에 있기 때문이다.


차 대표는 "블록체인은 기술에 대한 연구지만, 가상자산은 경제와 금융이 가미된 연구가 필요하다. 이번 산학협력에 따라 포항공대 금융공학 연구실들도 연구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국내에서는 가상자산을 금지하지만 블록체인은 육성해야 한다는 정책기조 때문에 가상자산 관련 연구가 전무한 상태다. 앞으로 코인원 연구센터에서 의미있는 연구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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