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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영업적자에도 곳간 튼튼…미래투자 속도
유범종 기자
2022.02.11 08:00:22
현대重 IPO 1조원 조달, 현대삼호重도 상장 예정…대우조선 인수불발 자금도
이 기사는 2022년 02월 10일 13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조선부문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이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미래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작년 대규모 적자에도 자회사들의 잇단 상장 추진과 대우조선해양 인수 불발에 따른 여유자금 확보 등으로 현금유동성이 오히려 확대됐다. 한국조선해양은 자금력을 바탕으로 올해 그린수소 인프라 구축, 친환경선박 등 미래 투자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 자회사 잇단 IPO…대규모 적자에도 유동성 확보 '이상 無'


한국조선해양은 작년 조 단위 적자를 기록했다. 10일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2021년 연결기준 1조3848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이는 지난 2018년 이후 3년 만의 적자 전환이다. 신규 수주는 대폭 늘었지만 선박자재인 조선용 후판 매입가격 폭등과 통상임금 관련 소송 패소 등으로 막대한 충당금이 발생한 것이 적자의 주원인이었다.


한국조선해양은 실제 작년 상반기 조선용 후판 등 선박 주자재의 급격한 가격 인상 전망으로 조선부문에서만 8960억원의 공사손실충당금을 선반영했다. 또한 작년 12월 통상임금에 상여금을 포함시키는지 여부를 놓고 노조와 벌인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 자회사들을 모두 합쳐 6872억원에 달하는 충당금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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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러한 대규모 적자에도 불구하고 한국조선해양의 현금유동성은 오히려 확대됐다. 한국조선해양에 따르면 작년 말 연결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4조567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교해 8641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자료=한국조선해양)

최근 잇달아 추진 중인 자회사들의 기업공개(IPO) 추진이 유동성을 풍부하게 만드는 주요인이 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작년 9월 비상장 자회사인 현대중공업 상장을 통해 약 1조800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손에 쥐었다. 현대중공업은 한국조선해양이 100% 지분을 보유한 완전자회사다.


한국조선해양은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 또 다른 비상장 자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은 지난달 국내 증권사 등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간담회에서 연내 현대삼호중공업 상장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대우조선해양 인수 불발도 유동성에 숨통을 트여줬다. 한국조선해양은 당초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조선해양 지분 55.7%을 1조5000억원에 인수한 이후 필요 시 최대 1조원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달 유럽연합(EU)의 반대로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불발됐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필요했던 자금은 고스란히 여유자금으로 남았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 3사 가운데 한국조선해양의 현금유동성이 가장 안정적"이라며 "한국조선해양은 풍부한 자금을 토대로 친환경 미래기술 확보 등 조선 경쟁력 강화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그린수소 인프라, 디지털·친환경 선박' 3대 미래 성장분야 확장 속도 


풍부한 자금력을 확보한 한국조선해양은 자체적으로 그린수소 인프라, 디지털 선박, 친환경 선박 등을 3대 미래 성장분야로 낙점하고 이에 대한 투자와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자료=한국조선해양 3대 미래 성장사업. 자료제공=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그룹은 작년 3월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수소 드림(Dream) 2030 로드맵'을 발표했다. 계획의 핵심은 2030년까지 육상과 해상을 통해 수소 생산부터 운송, 저장, 활용에 이르는 '수소 밸류 체인(Value Chain)' 구축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그룹내 각 계열사의 인프라와 기술경쟁력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이 중 한국조선해양은 그룹의 수소 운송과 생산, 공급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다.


한국조선해양은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해양 플랜트 기술력을 토대로 해상 플랜트 발전과 수전해(水电解) 기술을 활용한 그린수소 개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 해상풍력·수소 생산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2025년까지 그린수소 사업전략을 수립한다는 목표다.  


한국조선해양은 디지털 기술을 적용한 인텔리전트 선박과 자율운항 선박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중 자율운항 선박의 경우 오는 2028년 시장이 약 28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향후 조선산업 패러다임을 바꿀 핵심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회사인 아비커스(Avikus)는 지난달 미국선급협회(ABS)와 선박 자율운항기술 단계별 기본인증(AIP) 및 실증테스트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아비커스는 협약을 통해 미국선급협회가 지난해 7월 제정한 '자율운항 규정'에 맞춰 자율운항(HiNAS)과 자율접안(HiBAS), 완전 자율운항(HiNAS2.0) 등 자체 개발한 다양한 솔루션의 단계별 실증에 돌입할 계획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아비커스의 기술력을 향후 건조할 선박에 탑재해 자율운항선박 시장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한국조선해양은 이 외에 강점을 지닌 LNG추진선, 전기추진선 분야의 기술력은 더욱 고도화하고 메탄올 추진선, 암모니아 추진선, 수소 운반선 및 추진선 등 차세대 선박 분야에서는 한발 앞선 독자기술 개발로 시장에서 기술우위를 확고히 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안정적인 수소 공급을 위한 수소운반선과 수소 연료전지와 연료공급시스템 기술을 적용한 수소 연료전지 추진선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수소 연료전지 추진선은 청정연료인 수소를 추진 동력으로 사용하는 선박이다. 기존 내연기관보다 에너지 효율을 40% 이상 높일 수 있고 황산화물이나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도 전혀 배출하지 않아 대표적인 미래 친환경 선박으로 손꼽힌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친환경 선박과 그린에너지라는 두 축을 바탕으로 그룹의 신성장사업들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그룹이 가진 기술력과 인프라를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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