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새미 기자] 종근당이 3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넘겼지만 다양한 신약의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면서 연구개발비가 증가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종근당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967억원으로 22% 감소했다고 1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3436억원으로 3.1% 늘고 순이익은 438억원으로 51.5% 감소했다.

지난해 종근당은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하며 3년 연속 매출 '1조 클럽' 자리를 지켰다. 종근당은 지난 2019년 매출 1조793억원을 기록하며 1조 클럽에 들어섰다.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19에도 역대 최고 매출인 1조303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이보다 소폭 증가한 1조3436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폐렴구균백신 '프리베나' 매출이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로 급감했지만 '케이캡', '프롤리아', '글리아티린' 등 기존 제품과 지난해 출시한 신제품의 성장으로 선방했다. 약사법 위반으로 판매 중지·회수 됐던 '리피로우', '프리그렐' 등의 판매가 재개된 점도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영업이익은 연구개발비 증가로 인해 감소했다. 종근당은 코로나19 치료제 '나파벨탄(CKD-314)'의 글로벌 임상 3상 외에도 다양한 치료제들이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다. 종근당은 샤르코마리투스병 치료제 'CKD-510(HDAC6)'의 프랑스 임상 1상, 이중항암항체 'CKD-702'의 임상 1a상 등을 진행하고 있다.

순이익에는 법인세 등 일회성 비용이 영향을 미쳤다. 종근당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법인세는 36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287억원보다 28.2% 증가한 금액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기존 제품과 신제품의 고른 성장과 리피로우, 프그렐 등의 정상화 덕분에 매출이 소폭 성장했다"며 "나파벨탄 등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들로 인해 연구개발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