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한화자산운용이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각광받고 있는 자원인 수소와 연관된 글로벌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ETF(상장지수펀드)를 선보였다.

15일 한화자산운용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날 'ARIRANG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MV' ETF(상장지수펀드)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고 밝혔다.

ARIRANG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MV는 수소를 활용하는 글로벌 기업 25~30개를 투자처로 삼는다. 추종지수는 미국 MVIS사의 블루스타하이드로젠&넥스트젠퓨어셀인덱스(BlueStar Hydrogen and NextGen Fuel Cell Index)이다. 지난달 전략자원인 희토류를 테마로 한 'ARIRANG 글로벌희토류전략자원기업MV' 선보인 한화운용의 친환경 투자 기조가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ARIRANG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MV는 매출의 절반 이상을 수소 또는 수소연료전지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되, 연료전지 관련 기업에 좀 더 집중하는 전략을 펼친다.

주요 구성 종목을 살펴보면 ▲플러그파워(Plug Power‧미국의 지게차용 연료전지 및 수소 연료 전지 시스템 개발 기업) ▲넬(NEL ASA‧노르웨이 수전해 기술 개발 기업) ▲발라드 파워 시스템(Ballard Power System‧캐나다 모빌리티용 연료전지 전문기업) ▲두산퓨얼셀(한국 발전용 연료전지 전문) 등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발표자로 나선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 본부장은 "ARIRANG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MV가 투자처로 삼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은 주로 수소연료전기 가운데서도 가장 기술적 수준이 높은 고분자전해질연료전지(PEMFC)와 연관된 곳"이라고 말했다.

투자처별 국가별 비중은 지난 1월말 기준으로 미국(20.6%), 영국(18.3%), 캐나다(10.3%), 프랑스(10.3%), 한국(9.2%) 등이다. 주로 서구권에 운송이나 발전용 연료전지 기업이 많이 포진 돼 있다 보니 미국과 유럽의 비중이 높다.

한화운용이 미국, 호주,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만 선보인 수소 관련 ETF를 국내에 선제적으로 선보인 건, 수소의 미래 가치가 높게 평가 받고 있기 때문이다. 수소는 '2050년 탄소중립(Net Zero)'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필수 불가결한 에너지원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국가별 보유 편차가 큰 화학에너지와 달리 지역적 편중이 적은 편이다. 산소와 반응해 열과 전기를 만든 후 부산물로 물(H2O)을 남긴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김 본부장은 "파리기후협약에 따라 전 세계 136개 국가가 탄소중립을 선언했을 정도로 탄소중립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탄소 배출을 억제하기 위해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수소가 에너지 공급 시장의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이 관점에서 수소 관련 기업에 투자해 자산을 증식하고자 하는 분들께 ARIRANG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MV를 추천 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