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새미 기자] 마크로젠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규모 실적을 달성했다. 핵심사업이 성장하고 해외 매출이 증가한 덕분이다.

마크로젠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18억원으로 전년 대비 64.9% 성장했다고 1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92억원으로 14.7% 늘고 순이익은 44억원으로 95% 급감했다.

마크로젠은 핵심사업 성장과 해외 매출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규모 실적을 기록했다. 핵심사업인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부문에서 싱글셀 분석과 같은 고부가가치 서비스와 해외 바이오칩 분야가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

특히 개인 유전자 검사와 메타지놈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 핀테크 업체 '뱅크샐러드' 등 기업과 협력한 개인 유전자 검사 서비스와 의료기관에서 시행하는 질병 예측 유전자 검사 서비스가 주효했다는 게 회사 측의 분석이다. 메타지놈분석 분야는 국내 시장 점유율을 50%까지 확대했다.

일본, 싱가포르, 유럽 등 해외 법인과 스페인 지사 모두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며 해외 매출도 크게 성장했다. 특히 유럽법인은 지난해 벨기에, 올해 초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 이탈리아 시장 공략을 위한 신규 지놈센터를 오픈하며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이수강 마크로젠 대표는 "핵심 사업과 신사업 전 부문 고른 성장과 내실 경영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소비자 중심의 신사업 포트폴리오 지속 확대, 글로벌 사업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마크로젠은 지난해 3월에 이어 보통주 1주당 3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30억원 규모다. 또한 경영효율화를 위해 김창훈 대표를 신규 선임하면서 이수강·김창훈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