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새미 기자] 마크로젠이 원자재 가격 및 환율 상승과 해외 거점 확대에 따른 고정비 증가 등 '삼중고'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마크로젠은 16일 반기보고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297억원의 매출과 6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79.2%나 줄어든 금액이다.
매출 증가에도 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원자재 가격과 환율 상승 영향이 컸다. 아울러 프랑스와 칠레 등 해외 거점 확대 및 인건비 증가 등 고정비 부담이 확대된 것도 한몫 거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이 회사의 원가율(매출원가+판매관리비/매출)만 봐도 같은 기간 89.5%에서 97.9%로 8.4%포인트나 상승했다.
마크로젠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글로벌 경기가 침체되면서 원자재나 환율 상승의 영향이 있었다"며 "해외 거점을 확대하면서 초기 셋팅 리소스 등 투입비용이 다소 증가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크로젠은 헬스케어 분야 사업의 디지털 전환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디지털혁신본부를 세운 것은 물론, 삼성전자 전무 출신인 주창남 부사장을 기용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디지털혁신본부의 신사업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마크로젠은 주요 서비스인 시퀀싱(염기서열 분석) 서비스의 자동화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시퀀싱 서비스는 연구원이 직접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자동화가 완료되면 인건비 절감 효과는 물론, 생산효율성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마크로젠 관계자는 "최근 해외법인이나 지사별 매출이 대폭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실적에 힘을 보탤 것"이라며 "디지털 전환 등 신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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