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딜사이트S 더머니스탁론
SK, 이사회 역량평가 도입…승계 영향은
김진배 기자
2022.03.07 08:20:18
사내·사외이사 모두 평가 대상…경영승계 핵심지표로 작용 가능성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4일 08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서린사옥.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SK그룹 통합지주사인 SK㈜가 이사회 역량 현황표(BSM)를 만들어 공개할 예정이다. 그간 내부적으로 이사회 역량을 평가하기는 했지만, 이를 외부에 공개하겠다고 나선 것은 처음이다. 업계는 이번 SK의 BSM도입이 기업 승계에 미칠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


4일 재계에 따르면 SK㈜는 BSM 도입을 검토 중이다. 사외이사들이 BSM 도입을 건의하고 최태원 회장이 받아들였다. 최 회장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대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BSM은 이사회 구성원들이 역량에 맞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 평가하는 제도다. 이사회 독립성 및 권한 강화는 물론, 이사진의 전문성까지 검증할 수 있다. 대상은 사내이사를 포함한 사외이사 전체로, 최 회장도 평가 대상이다. 국내선 낯선 제도지만, 해외 기업들은 일찍이 BSM을 도입해 공개하고 있다.


이사진들을 평가하고 전문성을 검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를 올릴 수 있지만, 오너 입장에서는 부담일 수 있다. 특히 대를 이어 경영을 해온 국내 기업 오너들에게 외부에 공개되는 전문성 평가는 승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관련기사 more
SK네트웍스, 계열분리 최대지분은 14.8% SK하이닉스, 솔리다임-SSD 사업 점진적 통합 SK㈜, 최태원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주주환원 강화" SK네트웍스, 최신원 빈자리 장남이 채운다…승계 속도

그간 대부분의 오너 자제들은 경영수업을 이유로 회사에 입사한 뒤 고속 승진을 해왔다. 이후 계열사 임원으로 부임해 회사를 이끌며 경영능력을 평가받았고, 오너 퇴임시기에 맞춰 기업을 승계했다. 


최태원 회장 장녀 최윤정씨.

BSM을 도입하는 SK도 예외가 아니다. 최 회장 자녀들이 모두 계열사에 입사해 경력을 쌓고 있다. 장남 최인근씨는 2020년 SK E&S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업무를 익히고 있으며, 장녀 최윤정씨는 SK바이오팜에서 근무하다 2019년 미국 스탠퍼드 대학으로 유학을 떠났다. 학위 취득 후 복직이 유력하다. 차녀 최민정씨는 2019년부터 SK하이닉스에서 근무 중이다. 자녀 모두 다년간 실무 경험을 쌓은 뒤 임원으로 승급하는 관례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


최 회장의 자녀가 임원으로 합류할 경우 BSM 대상이 된다. SK㈜가 BSM을 외부에 공개하기로 결정하면, BSM에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할 경우 승계 작업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질 수밖에 없다. 이사회 동의만 얻으면 수월했던 승계가 명확한 성과를 내야 하는 등 어려워질 수 있는 얘기다.


물론 SK의 기업 승계는 아직은 이른감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맏이인 최윤정씨가 1989년생으로 아직 어리고 최 회장 또한 1960년생으로 젊은 측에 속하며 경영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있다.


최 회장은 자녀들이 승계를 원할 경우 경영능력 평가를 통해 후계자를 정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BSM 도입도 승계 문제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에 도입에 찬성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최 회장은 승계에 대해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다. 아들의 선택에 맡기겠다. 회장직을 강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도 "승계를 원할 경우 자녀들도 노력해서 기회를 얻어야 하며, 이사회 동의도 얻어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SK㈜가 BSM을 도입하면 SK 계열사들도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승계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최신원 SK네트웍스 전 회장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최 전 회장은 지난해 자진사퇴하며 경영에서 물러났으나, 아들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은 경영 전면에 나서 사업을 진두지휘 하고 있다. 최근에는 두 부자가 모두 SK네트웍스 지분을 사들이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기도 하다.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는 "SK㈜의 BSM 도입은 ESG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향후 오너는 물론 경영에 참여하는 오너 자제들까지 평가를 받게 돼 승계가 까다로워 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 경력기자 채용
Infographic News
IPO 대표주관 실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