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인수한 인텔 낸드사업부 '솔리다임'과의 통합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30일 열린 제 7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솔리다임과 SK하이닉스의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사업을 점진적으로 통합해 시너지를 극대화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글로벌 운영 체계를 강화하고 낸드 사업을 더욱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2월 낸드 사업 성장을 위해 인텔의 낸드 사업부문 1단계 인수 절차를 완료하고 자회사 솔리다임을 출범시켰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지난해 대표이사 취임 후 처음으로 이날 주총을 주재했다. 박 부회장은 "지난 시간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 세계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일류 기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미래 성장 인프라와 관련해 박 부회장은 "용인 클러스터는 장기 수요에 대응하는 동시에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협력사들과 상생하는 반도체 생태계의 핵심 기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미국 실리콘밸리에 연구개발(R&D)센터를 구축하고 빅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위한 핵심 거점으로 삼겠다"고 전했다.

배당금과 관련해서 SK하이닉스는 연간 고정 배당금을 20% 상향하고, 올해부터 분기배당을 실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해부터는 3년간 창출되는 누적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추가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곽노정 안전개발제조총괄 사장과 노종원 사업총괄 사장의 사내 이사 선임 안건, 하영구 전 은행연합회 회장의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안전·보건 책임자인 곽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 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 안전 관련 규제가 강화된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