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하나카드가 여성 사외이사를 2명으로 늘리면서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을 높였다. 오는 8월 이사회를 특정 성별로만 구성하지 않도록 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 시행을 앞두면서 선제적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7일 하나카드는 공시를 통해 사외이사 후보 추천 내역을 공개했다. 최근 진행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사외이사 후보군 승인과 관리에 관한 사항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재선임 후보 2명을 포함해 총 4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이들 후보자는 이달 24일 개최 예정인 정기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우선 하나카드는 전선애 중앙대학교 국제대학원 대학원장을 새롭게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전선애 원장은 경제·금융 관련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전선애 대학원장은 1963년생으로 외환은행연구원 연구위원을 시작으로, 중앙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한국연구재단 전문위원,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 등 경제 및 금융관련 분야에서 다양한 경력을 보유했다.

현재 중앙대 국제대학원 대학원장으로 재임하면서 경제·금융관련 자문위원 활동 및 논문의 발표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한국여성경제학회 회장, 한국금융학회 부회장직 역임 등을 통해 국내외 경제·금융 시장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가졌으며 또한 경제·금융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이 풍부하다.

하나카드는 사외이사 추천 배경에 대해 "전선애 원장은 국내외 금융 산업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금융규제 등에 대한 높은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있는 바,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조언 및 견제 감독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판단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또한 전선애 사외이사는 하나카드의 송정희 사외이사에 이은 두 번째 여성 사외이사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는 8월부터 적용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따라 자산 2조원 이상의 상장사들은 이사회에 1명 이상의 여성을 포함토록 해야 한다. 하나카드는 상장사는 아니지만 최근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ESG 경영 등의 흐름에 맞춰 선제적으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2명 이상의 여성 사외이사를 보유한 카드사는 롯데카드가 유일하다.

이와 함께 하나카드는 박재식 전 저축은행중앙회장도 신규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박재식 사외이사는 1958년생으로 제26회 행정고시 합격 후 재정경제부, 대통령경제정책비서관실, 기획재정부 근무 및 금융정보분석원장으로 공직 생활을 경험했다. 이후 한국증권금융 대표이사 사장, 제18대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을 역임했다.

하나카드는 "경제·금융 분야에 대한 높은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있는 바,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한 조언 및 견제 감독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박재식 사외이사 추천 이유를 밝혔다.

이밖에 하나카드는 이달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임기가 만료되는 송정희 사외이사(STX장학재단 이사)와 김준호 사외이사(전 우리금융 리스크관리본부 부사장)의 임기를 연장했다.

1958년생인 송정희 사외이사는 2018년 3월부터 하나카드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송정희 사외이사는 1989년부터 삼성 종합기술원, 삼성전자 전자기기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재직했다. 이후 서강대 미디어공학과 조교수, 한양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 특훈 교수직을 역임하는 등 IT분야에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또한 정보통신부 IT정책자문관, 서울특별시 정보화기획단장, KT SI부문장, P&I 부문장 및 부사장 등 다양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대한민국 여성 공학인으로서의 역할을 책임감 있게 수행해왔으며, 그간의 다양한 경험을 살려 후학 양성에도 힘써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54년생인 김준호 사외이사는 재무·회계 전문가다. 국방부 예산국 및 재정국 행정사무관 업무와 10여년간 감사원에서 국가의 세입·세출 결산을 검사하고 국가기관 회계를 상시 검사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18년 3월 하나카드 사외이사로 선임된 이후 현재까지 하나카드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필요한 견제 감독 기능을 수행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