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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키트 수혜 없어…KT 바이오 신사업 '?'
최지웅 기자
2022.03.11 08:12:42
KT·젠큐릭스 합작법인 엔젠바이오, 수년째 영업적자 늪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0일 17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엔젠바이오가 매년 영업손실 폭을 키우며 고전하고 있다. 엔젠바이오는 KT 사내벤처 1호로 출발한 유전자 분석 기반 정밀진단 기업이다.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진단제품을 시판하는 등 정밀진단 기술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입지를 다져왔다. 하지만 이 회사의 거듭되는 영업적자에 KT가 남모를 속앓이를 하고 있다. 엔진바이오를 거름 삼아 바이오 신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려던 KT 계획에 차질이 우려된다. 


◆ KT 바이오 사업 주축으로 기대


엔젠바이오는 2015년 KT와 젠큐릭스가 공동 출자를 통해 설립했다. 당시 KT 바이오인포매틱스 사업부를 이끌었던 최대출 대표가 유전체 데이터로 암과 같은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고 사업에 뛰어들었다. 최 대표는 2016년 8월 엔젠바이오 대표이사에 선임된 이후 현재까지 회사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 (출처=엔젠바이오)

엔젠바이오는 NGS 기반 정밀진단 제품과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국내외 의료기관에 공급하고 있다. 유방암과 난소암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브라카아큐테스트'를 비롯해 혈액암, 고형암 등 다양한 정밀진단 제품들을 시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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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의 핵심 기술인 NGS는 유전체 하나를 여러 조각으로 분해해 방대한 유전체 정보를 빠르게 해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코로나19 검사에 널리 쓰이는 PCR 방식 대비 대량의 바이오마커를 동시에 분석할 수 있어 정밀진단에 최적화된 기술로 평가받는다.


KT는 현재 엔젠바이오의 최대주주인 젠큐릭스(12.07%)에 이어 2대 주주에 올라있다. 지난해 10월 KT전략투자조합 2호가 청산절차를 밟으면서 보유지분을 KT(10.9%)와 KT인베스트먼트(1.09%)에 각각 배분했다. KT는 창업자인 최 대표(3.61%) 보다 많은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 중인 KT 입장에서 엔젠바이오의 성장은 디지털 혁신을 이끄는 또 다른 요인으로 기대를 모은다.


(출처=엔젠바이오)

◆ 깊어지는 영업적자 늪


정밀진단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엔젠바이오는 2020년 12월 기술평가특례제도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후 엔젠바이오는 국내외 정밀진단과 개인 유전자 검사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큰 폭의 외형 성장을 이뤘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71억6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88.9% 증가했다. 이중 일반인 대상 유전자 검사 매출이 43억1000만원으로 전년보다 629.7% 늘었다. 정밀진단 매출도 2020년 18억9000만원에서 50.3% 증가한 28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매년 늘어나는 영업적자는 골칫거리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엔젠바이오는 ▲2018년 36억원 ▲2019년 42억원 ▲2020년 61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88억7000만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폭을 더욱 키웠다. 회사 측은 신규 진단제품 개발 및 국내외 인허가, 빅데이터 플랫폼 고도화, 인력 채용 등으로 손실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영업적자가 지속되면서 주가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 엔젠바이오는 1만1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상장 초기에는 주가가 공모가(1만4000원)의 2배를 넘어 3만원대를 형성했으나 고평가된 바이오 종목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가속화되면서 1만원대로 주저앉았다.


◆ 코로나19 특수 시큰둥


엔젠바이오는 주요 임원들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주가 방어에 힘써왔다. 지난해 3월 최 대표를 포함한 임원 6명이 장내 매수 방식으로 총 1억원 상당의 자기 주식을 매입했다. 매입 규모가 주주들의 기대치에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었지만 회사 측은 '주가 안정과 책임 경영 실천 차원에서 장내 매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특수를 겨냥해 코로나19 진단키트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엔젠바이오는 다년간 축적해온 정밀진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했고 지난해 12월 베트남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통해 주가 반등의 기회를 얻었으나 효과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계약 규모가 약 3억원으로 크지 않았고, 이미 선두업체들이 코로나19 진단키트 시장을 선점한 상황에서 다소 늦은 감이 있다는 반응에서다. 게다가 엔젠바이오가 베트남에 공급한 코로나19 진단키트는 전문가용 제품으로 수익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조만간 확산세가 정점을 찍고 엔데믹 시대로 들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코로나19 특수가 끝물을 향해가고 있는 상황에서 보여주기식 주가 부양책은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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