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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폭등, 유류할증료 인상...항공업계 '전전긍긍'
양호연 기자
2022.03.18 08:00:22
코로나19 여행객 감소 타격에 유가 부담까지…실적 악영향 우려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7일 17시 1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료사진 (사진=양호연 기자)

[팍스넷뉴스 양호연 기자] 오는 4월부터 국제선 항공권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가 최대 21만원까지 부과되면서 항공업계가 고민에 빠졌다. 자가격리 면제 의무가 해지되면서 여행업계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항공 운임 상승에 부담을 느껴 도리어 이용객이 감소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 유류할증료, 50%넘게 인상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4월 대한항공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이달보다 4단계 높은 14단계로 결정됐다. 14단계는 2016년 7월 유류할증료에 거리 비례구간제가 적용된 이후 가장 높은 단계다. 편도 거리 기준 거리에 따라 최소 2만8600원부터 최대 21만1900원까지 부과될 예정이다.


이달은 최소 1만8000원, 최대 13만8200원이었는데, 이와 비교하면 최소 부과 금액은 58.8%, 최대 부과 금액은 53.3%까지 오른 셈이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이달 8800원에서 다음달부터 9900원으로 1100원 인상될 전망으로, 거리와 상관없이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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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류할증료는 항공사가 유가변동에 따라 운임에 일정액을 추가로 부과하는 항공요금이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의 갤런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하며 그 이하일 때는 부과하지 않는다.


최근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아시아 지역의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126.65달러로, 지난해 3월보다 81.7% 올랐다.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기 전인 2019년 1월 배럴당 46.57달러인 점을 비교하면 약 171%가량 급등한 셈이다.


◆ 항공권값 상승에 여행심리 회복 꺾일까 우려 


항공사는 일반적으로 매출원가에서 연료비가 30%가량을 차지하는 구조다. 이 상황에서 항공유 가격이 대폭 상승하면 자연스레 유류할증료 및 운임상승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항공 업계 내부에서는 소비자들이 부담을 느껴 이용객이 감소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렇다 보니 항공업계 일각에서는 정부차원의 항공유 관세 인하 등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불가피하다는 입장도 나온다. 이와 함께 유류할증료 인상으로 인한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도 힘쓰는 분위기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유류할증료 인상이 항공 운임 상승에 영향은 미칠 수 있지만, 유류할증료 인상률을 운임에 동일하게 적용해 티켓값을 책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국제유가가 폭등하다 보니 항공사들도 어쩔수 없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자가격리 의무 면제 조치를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코로나 관련 규제가 완화·해지되는 추세를 보면 여행 심리 회복으로 빠른 시일 내 업계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연료비 상승 장기화..."실적 부담 요인 작용"


NH투자증권은 최근 '연료비에 따라 변동하는 심리' 보고서를 통해 국제유가 급등으로 연료비 부담 및 여객 수요 회복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대된다고 진단했다. 연료비 상승 장기화될 경우 실적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여객 수송량이 적고, 비용 전가가 용이한 화물 사업량이 많은 국내 항공사 의 경우, 연료비 상승이 당장의 실적을 크게 훼손하는 요인은 아니다"라며 "다만 여객 수요가 회복되기 시작하는 하반기에도 연료비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화투자증권도 항공 산업 분석 보고서를 통해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됨에 따라 유류비 증가에 따른 항공사들의 OP마진 훼손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여객기 운항 횟수가 정상 시기 대비 적고, 통상 30~45일 정도의 사용량을 비축하고 있으며,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화물 시황 강세 지속시 운임 전가 가능 한 점 등을 고려하면 아직까지는 실질적인 영향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고유가가 얼마나 더 장기화 될 것인지에 대해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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