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 등이 참여하는 케이원감만1은 올해 초 감만1구역재개발조합과 부동산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재개발구역의 일반분양분 전체를 매입해 임대운영하는 사업을 케이원감만1이 담당하게 된다.

감만1구역재개발은 부산시 남구 감만동 312번지 일대 대지면적 41만8719㎡(12만6662.5평)에 지하 4층~지상 45층, 66개 동, 총 9092세대 아파트를 조성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재개발 사업이다.

앞서 감만1구역은 지난 2006년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진척이 없다가 2016년 국토교통부가 뉴스테이(New-stay) 연계형 정비사업으로 추진했다. 뉴스테이는 최소 8년간 임대료 상승률이 매년 5% 이내로 제한되는 기업형 임대주택사업이다. 

이 과정에서 일반분양으로 사업 전환을 꾀하려는 측과 기존 뉴스테이를 추진하려는 측이 정면 충돌하면서 다시 사업은 지체됐다. 각종 소송과 조합 내 다툼 끝에 지난해 말 뉴스테이로 추진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케이원감만1은 전체 세대 중 일반분양 분(6341세대)을 조합으로부터 1조8781억원에 선매입했다. 나머지 물량의 경우 조합 분(2496세대)과 공공임대 분(455세대)이다. 케이원감만1은 6241세대를 매입해 10년 간 임대사업을 하고 이후 일반에 매각한 뒤 청산할 계획이다.

케이원감만1의 주주로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주택도시기금으로 출자하는 임대허브리츠제7호가 모리츠로 참여하며 그외 한국토지신탁과 대우건설, 동부건설이 참여한다.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은 시공에도 참여(가칭 푸르지오센트레빌)한다. 

이들 사업자들은 리츠운영을 위해 4821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앞서 1조8781억원의 매매대금과 합하면 총 2조4000여억원을 투자하는 것이다. 한국토지신탁은 향후 두 차례에 걸쳐 691억원을 출자한다. 주식 취득 후 지분율은 14.4%다. 모리츠인 임대허브리츠제7호가 가장 많은 약 73.4%를 출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조합 일부에서는 해당 사업이 민간사업자 배만 불리는 꼴이라며 여전히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 대해 한토신 관계자는 "리츠 지분의 대부분을 정부가 갖고 있기 때문에 향후 사업수익의 상당 부분 또한 공공이 가져가는 구조"라며 "민간사업자만 배만 불린다는 지적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5년 뒤에 매각이 잘 될지는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며 "민간도 상당 부분 리스크를 안고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감만1구역재개발은 지난 2020년 말 관리처분인가가 났다. 현재 조합원 이주 및 철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5월 착공 예정이며 준공 예상 시점은 2026년 11월이다. 리츠 예상 청산 시기는 2037년 4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