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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주총, '조카의 난' 관전포인트는
김진배 기자
2022.03.24 17:00:19
의결권 자문기관 권고 엇갈려... 외국인·기관투자자 표심 '주목'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4일 16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석유화학 본사.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금호석유화학의 정기주주총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조카의 난'으로 주목받고 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조카인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전 상무(개인 최대주주)의 주주제안에 대해 의결권 자문기관들은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 이번 주총에서 '조카의 난' 결과는 기관투자가와 외국인 주주들의 표심에 달려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25일 금호석유화학 제45기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배당과 사외이사 선임안건을 두고 박 전 상무와 금호석유화학측의 표 대결이 예정돼 있다. 이번 주총에서는 소액주주가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엇갈린 의결권 자문기구의 조언은 표 대결에서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해 조카의 난은 금호석유화학 측의 완승으로 끝났다. 박 전 상무의 사내이사 진입 시도는 물거품이 됐고, 배당과 사외이사 후보도 회사측의 안건이 승인됐다. 당시 금호석유화학측(박찬구 회장, 박준경 부사장, 박주형 상무 등)과 박 전 상무측(10.16%) 지분 차이는 4.64%로 크지 않았지만,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회사측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 다시 줄어든 소액주주 비율, 박철완측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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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전 상무.

당초 올해 표 대결에서 박 전 상무가 지난해보다 많은 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 비중이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줄어드는 추세를 보여서다. 2020년 50.76%였던 소액주주 비중은 지난해 3분기까지 61.41%까지 크게 늘었다.


그러나 최근 공개된 금호석유화학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늘어났던 소액주주 비중은 2021년 말 기준 53.20%로 다시 감소했다.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수준에 그친다. 소액주주 표심을 노려볼 수 있었던 박 전 상무측에겐 악재다.


박 전 상무는 금호석유화학이 제시한 보통주 1만원, 우선주 1만50원의 배당 안건보다 높은 보통주 1만4900원, 우선주 1만4950원의 배당안을 제시했다. 경영권 여부보다 수익이 중요한 소액주주들에겐 매력적인 카드다.


다만, 박 전 상무는 이번에도 소액주주의 힘을 받지는 못할 전망이다. 전체적인 비율이 줄어든데 이어 금호석유화학은 올해도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하지 않는다.


전자투표제도는 주주들이 온라인으로 손쉽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소액주주들의 주총 참여율을 높일 수 있는 수단으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경영권 분쟁이 있는 기업들은 전자투표를 도입하지 않는 추세다. 금호석유화학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자투표제도를 도입하지 않았고, 경영권분쟁을 겪고 있는 한진칼도 전자투표제를 도입하지 않았다.


◆ 엇갈린 분석... 캐스팅보트는 국민연금에


의결권 자문기관들의 엇갈린 평가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 대상이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구의 평가는 기관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 의결권 행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한다.


금호석유화학 측 안건에 찬성을 권고한 곳은 ISS, 글라스루이스, 한국ESG연구소 등 세 곳이다. 이들은 금호석유화학측 안건에 대해 "이사회를 새롭게 구성하며 성과를 냈다"고 찬성 이유를 밝혔다. 배당안에 대해서도 "현금 배당기준(별도 당기순이익 기준 20~25%)을 초과하는 수준이며, 예정된 자사주 소각까지 고려했을 때 총 주주환원 재원은 43.7%로 계획 이상의 주주환원을 보여줬다"며 회사측 안건을 지지했다.


반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과 서스틴베스트는 박 전 상무측 안건에 찬성을 권고했다. 이밖에도 금호석유화학 지분 1.5%를 보유한 노르웨이 중앙은행 투자관리청(NBIM)도 박 전 상무를 지지했다.


NBIM은 박 전 상무의 배당안에 대해 "효과적인 이사회 또는 주주 보호에 관한 기타 우려 사항"이라며 "'사외이사 이성용 선임건'과 '사외이사 함상문 선임건', '감사위원 이성용 선임건' 등 모든 안건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를 들어 찬성을 권고한다"라고 밝혔다.


의결권 자문기관이 엇갈린 평가를 보이면서 캐스팅보트는 다시 국민연금 손에 쥐어졌다. 금호석유화학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지분이 지난해 8.25%보다 올해 6.28%로 감소했지만, 박 회장측 지분(15%)과 박 전 상무측 지분(10.16%) 차이를 메우기엔 충분하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도 주총에서 국민연금과 외국인 표심이 결과를 좌우할 것"이라며 "박 전 상무측이 2021년 회사 문제로 제시했던 '성장 전략 부재'에 대한 공략 포인트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금호석유화학 제45기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및 이익배당 승인의 건 ▲사외이사 2명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1명 선임의 선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을 다룬다.


금호석유화학은 사외이사 자리에 박상수 경희대 명예교수와 박영우 에코맘코리아 이사를 추천하고 박 교수를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추천했다. 박 전 상무는 이성용 전 신한DS 대표와 함상문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명예교수를 사외이사에 추천했으며, 이 전 대표를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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