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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 삼성전자, 과감한 반도체 투자 '쩐의 전쟁'
유범종 기자
2022.04.08 08:00:22
세계 반도체시장 1위 탈환…비메모리 반도체 투자 속도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7일 12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4조1000억원을 달성해 역대 분기 최대 실적 기록을 새로 썼다. D램 가격 하락 우려에도 반도체 부문 선방과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풍부한 현금유동성과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향후 주력사업인 반도체 투자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작년 미국 인텔을 제치고 3년 만에 세계 반도체시장 1위 자리를 탈환했다. 텃밭인 메모리반도체 슈퍼사이클 덕을 톡톡히 봤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여전히 배가 고프다. 세계 수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메모리부문에 이어 후발주자로 뛰어든 시스템(비메모리)부문까지 왕좌를 탐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비메모리 반도체 통합 석권을 위해 유례없는 과감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 반도체에만 4년새 123兆 투자…비메모리 세계 1위 '담금질'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작년까지 4년간 총 143조원을 시설투자 비용으로 투입했다. 이 중 반도체 투자만 122조8000억원으로 전체 시설투자비의 86%를 차지했다. 특히 작년 반도체 시설투자비는 43조6000억원에 달하며 2020년 대비 10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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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은 크게 메모리부문과 시스템부문으로 나뉜다. 삼성전자는 세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메모리반도체의 경우 혁신적인 차세대 제품 솔루션 개발에 투자해 절대 우위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2018년 8Gb LPDDR5 D램을 개발한 것에 이어 작년 11월 업계 최초로 LPDDR5X 개발에 성공하면서 모바일 D램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삼성전자는 향후 글로벌 정보기술(IT) 고객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고객의 차세대 기술에 대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고 신규 라인업으로 빠르게 전환시켜 나갈 계획이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은 지난달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메모리사업의 경우 차세대 공정에 대한 기술 격차를 확대하고 메타버스, 자율주행 등 신규 응용처와 데이터센터 고객들에게 한 차원 높은 솔루션을 제공해 메모리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차별화를 추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메모리반도체가 확고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초격차 전략을 쓴다면 시스템반도체는 삼성전자의 미래 먹거리다. 현재 시스템반도체 시장은 치열한 주도권 경쟁이 나타나고 있어 향후 삼성전자의 반도체 투자는 메모리반도체보다는 시스템반도체에 무게추를 둘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삼성전자는 작년 5월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K-반도체 벨트 전략 보고대회'에서 시스템반도체에 2030년까지 총 171조원을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지난 2019년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 목표를 제시한 당시 133조원에서 38조원이 증액된 금액이다. 이를 통해 2030년 시스템반도체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는 시스템반도체 주영역인 팹리스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에 고루 사용될 예정이다. 다만 최근 경쟁사들의 동향과 반도체 공급난이 심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파운드리 부문에 집중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작년 4분기 기준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에서 대만 TSMC가 시장점유율 52.1%로 1위를 차지했으며 삼성전자는 점유율 18.3%로 2위를 기록했다. 여전히 1위 기업과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특히 TSMC의 경우 작년부터 2024년까지 총 1280억달러(약 147조원)을 설비 투자에 쓰겠다고 밝혔다. 올해만 해도 작년보다 100억달러 이상 증액된 400억~440억달러(47조6000억~52조3000억원)의 설비투자를 추진할 예정이다.



후발주자인 삼성전자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이유다. 삼성전자 역시 작년 8월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생산라인인 평택캠퍼스 2공장 증설에 이어 올해 하반기 3공장 완공을 추진 중이다. 각 공장별 투자액만 3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3공장까지 완공되면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로서 최첨단 제품을 양산하는 전초기지이자 글로벌 반도체 공급기지로서의 주도적 역할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이에 그치지 않고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달러(약 20조원)를 투자해 올해부터 제2파운드리 공장 건설을 시작한다. 이는 삼성전자 미국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다. 2024년 하반기 양산 목표로 5나노 이하 첨단 공정을 도입해 고객사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5G와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의 첨단 시스템반도체가 생산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AI, 5G, 메타버스 관련 반도체 분야를 선도하는 전 세계의 시스템반도체 고객에게 첨단 미세 공정 서비스를 보다 원활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시스템반도체에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하면서 향후 TSMC와의 주도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 현금성 자산 120조원…투자여력 넉넉


삼성전자가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면서 투자 여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현재 삼성전자의 현금유동성을 고려하면 별도의 차입 없이도 내부자금으로 충분히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수진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우수한 현금흐름과 풍부한 현금성자산을 감안하면 향후 대규모 투자 소요도 내부자금으로 원활히 충당 가능할 전망"이라며 "메모리부문의 잉여창출자금 또는 기존 유보자금을 투자자금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실제 삼성전자가 최근 공시한 2021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작년 연결기준 유동자산은 218조1632억원으로 집계된다. 유동자산은 일반적으로 1년내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규모로 이 가운데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삼성전자의 현금성자산만 120조원을 웃돈다. 현재 보유한 현금유동성만으로도 충분한 투자여력을 갖춘 셈이다.


삼성전자는 실적 호조로 영업현금흐름 창출력도 우수하다. 삼성전자는 작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51조6339억원을 달성하며 2018년 이후 3년 만에 50조대 영업이익을 회복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작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85조881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역시 연결기준 잠정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4조1000억원을 달성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를 담당하는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에서 33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1분기 양호한 메모리 반도체 수급과 원-달러 환율 상승, 스마트폰 판매 호조 등으로 당사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2분기에도 1분기보다 확대된 14조9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 IFRS 연결기준, NH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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