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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바이오' 진출이 우려스러운 이유
딜사이트 민승기 차장
2022.04.11 08:24:09
반복되는 사업 철수 '악영향'…경쟁 아닌 상생 협력 필요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1일 08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민승기 차장] 코로나19 위기 속에 바이오 산업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진 탓일까. 대기업들의 바이오 산업 진출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이미 한국 10대 기업 대부분은 바이오 산업에 뛰어들었거나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이른바 대기업들의 '바이오 굴기'가 시작된 셈이다.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SK바이오사이언스) 및 자체 신약 개발 사업(SK바이오팜)으로 역량을 입증한 SK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및 바이오시밀러 사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삼성의 사례는 이들의 도전심리를 더욱 부추겼다.


실제로 GS, CJ, 한화 등은 M&A를 통한 바이오 산업 진출을 선언했고, 롯데그룹, 현대중공업그룹도 최근 이 같은 대열에 합류했다.


롯데그룹은 지난달 25일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주총에서 이동우 대표이사가 바이오, 헬스케어를 롯데의 신성장 동력으로 공식화하고, 바이오 및 헬스케어를 롯데지주가 직접 투자하고 육성할 계획임을 밝혔다. 롯데지주는 700억원을 투자해 롯데헬스케어 법인을 설립해 진단과 처방 등 건강관리 전 영역에서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플랫폼 구축할 계획이며, 바이오사업도 외부 역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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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도 디지털 헬스케어 및 신약 개발로 영역 확장을 시도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최근 사명을 HD현대로 바꾸고 헬스케어 등 4대 미래 산업분야와 화이트바이오 등 자회사의 신사업 지원계획을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신규 법인 암크바이오를 설립, 신약개발 등 신사업을 추진 중이며 모바일 헬스케어 기업인 메디플러스솔류션도 인수했다. 또 미래에셋그룹과 디지털 헬스케어 및 바이오 분야 유망 벤처기업 발굴을 위해 34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했다.


업계는 대기업의 바이오 산업 진출이 숙원 사업 중 하나였던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매출 1조원이 넘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늘어나고 있지만 글로벌 빅파마와 비교하면 여전히 영세한 수준이다. 특정 글로벌 빅파마의 경우 연간 연구개발 투자 비용만 수 조원에 달한다. 결국 대기업 주도의 바이오벤처 인수합병 사례가 늘어나고, 규모의 경제가 실현돼야만 한국에서도 글로벌 빅파마가 탄생할 수 있다는 소리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대기업 진출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과거처럼 장기적인 투자를 이어가지 못하고 시장에서 철수하는 사례가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바이오 산업 특성상 정부의 규제가 많고, 단기간에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다. 또 신약 하나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수년간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자해야만 한다. 이마저도 성공이 보장된 투자가 아니다.


대기업의 '인재 빼가기'도 해결해야 될 숙제다. 과거 A 대기업이 B 바이오 기업의 인재를 대거 빼가는 사태가 벌어지자 B기업 대표가 직접 전화해 '그만 빼가라'고 소리친 일화도 유명하다. 서로 간의 소모적인 경쟁과 마찰보다는 상생,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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