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네이버 1분기 영업수익(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서치플랫폼과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등 모든 분야의 매출이 고르게 늘었다. 다만 계절적 비수기 등 영향으로 영업수익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전망치를 밑돌았다.

네이버는 2022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수익 1조8452억원, 영업이익 3018억원을 올렸다고 21일 밝혔다. 2021년 같은 기간보다 영업수익은 23.1%, 영업이익은 4.5% 각각 늘어났다. 다만 2021년 4분기보다 영업수익은 4.3%, 영업이익은 14.1% 감소했다.

1분기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평균 전망치)인 영업수익 1조8789억원과 영업이익 3441억원보다 적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1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이고 인건비도 늘어난 점 등을 성장 둔화의 요인으로 꼽고 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에 주식보상비용을 합친 '조정 EBITDA'는 4199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무분별 영업수익을 살펴보면 서치플랫폼 8432억원, 커머스 4161억원, 핀테크 2748억원, 콘텐츠 2170억원, 클라우드 942억원이다.

서치플랫폼 영업수익은 검색 품질 개선과 스마트플레이스 개편 등에 힘입어 2021년 1분기보다 12% 늘어났다. 다만 계절적 요인으로 2021년 4분기보다는 4.9% 감소했다.

커머스 영업수익은 2021년 1분기보다 28.3%, 2021년 4분기보다 2.7% 각각 증가했다. 브랜드스토어를 비롯한 새 버티컬 서비스(특정 분야에 집중하는 서비스) 분야의 커머스 거래액이 2021년 1분기보다 78% 증가한 것에 힘입은 결과다. 리셀플랫폼 크림과 뷰티브랜드 어뮤즈도 이번 분기부터 콘텐츠에서 커머스 부문으로 분류되면서 커머스 영업수익 증가에 힘을 보탰다.

핀테크 영업수익은 2021년 1분기보다 31.1% 늘어났다. 네이버페이 전체 결재액이 같은 기간 33.9%, 2021년 4분기보다 3% 각각 늘어난 11조2000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영업수익 증가에 일조했다. 다만 2021년 4분기 영업수익과 비교하면 올해 1월 네이버페이 수수료 인하와 지난 분기 회계처리 효과 등의 이유로 6.9% 감소했다. 

콘텐츠 영업수익은 2021년 1분기보다 65.9% 성장했다. 네이버웹툰 매출이 같은 기간 79.5% 늘어났고 글로벌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도 1억8000만명(미국 1500만명)에 이르렀다. 다만 2021년 4분기와 비교하면 브이라이브 제외와 크림·어뮤즈의 매출 재분류, 웹툰의 회계처리 변경 효과 등의 영향으로 7% 줄었다.

클라우드 영업수익은 2021년 1분기보다 15.3% 늘어났다. 그러나 2021년 4분기와 견주면 1분기 공공부문 비수기의 영향으로 12.1% 감소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는 "새로운 경영진은 검색, 커머스, 결제, 핀테크 사업의 연계를 강화하고 시너지를 창출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국내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을 향상시키는 노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한편 글로벌에서는 웹툰 등의 자체적인 성장 노력과 함께 적극적인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하여 빠르게 성과를 가시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