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버킷스튜디오는 지난 20일 30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한데 이어 22일 4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 발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작년 11월 이사회에서 이 같은 자금조달 계획을 결정한 지 5개월 만이다.

당초 CB와 CPS의 납입일은 모두 1월로 예정됐다. 하지만 이후 버킷스튜디오 주가가 하락세로 접어 들었고, 이로 인해 전환가액 조정이 발생하면서 납입 일정이 밀리기 시작했다. 첫 납입 예정일 당시 5946원이던 CB 전환가액은 3883원으로, 5480원이던 CPS 전환가액은 3165원으로 각각 조정됐다. 

CB는 초록뱀컴퍼니의 자회사인 초록뱀인베스트먼트가 결성한 프로젝트펀드(초록뱀메타커머스신기술조합1호)가 전량 인수했고, CPS는 '더블유디제이1호조합'과 버킷스튜디오의 최대주주인 '이니셜1호투자조합'이 각각 절반씩 매입했다.

버킷스튜디오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타법인 지분 취득 및 애견 라이브커머스 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 1월 바이오기업 인바이오젠의 전환우선주(300억원) 취득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두 차례 일정이 연기되면서 잔금 납입은 오는 28일로 변경된 상태다. CPS 발행으로 통해 조달한 400억원 중 300억원에 여기에 투입된다. 애견 헬스케어와 관련된 SI 관점의 투자다. 

회사는 올 초 한국애견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반려동물 시장 진출을 공표했다. 최근에는 '애견 헬스케어 시장 개척'을 위한 로드맵을 구축하며 관련사업에 투자를 본격화 할 계획임을 밝혔다. 

아카데미 사업에도 자금 일부가 투입될 예정이다. 강지연 버킷스튜디오 대표는 지난달 2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애견 라이브커머스를 위한 '쇼호스트 육성·양성 아카데미'를 설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버킷스튜디오 관계자는 "상반기 중으로 쇼호스트를 육성하고 라이브커머스도 진행하는 아카데미를 개설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자금 사용처를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이번에 조달한 자금 대부분은 타법인 지분 취득과 신사업에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