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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운용, '라임·옵티머스' 연루 금융지주사에 제동
범찬희 기자
2022.04.29 09:35:13
'사모펀드 감시 소홀' 사외이사 재선임 나서자 '반대' 뜻 밝혀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8일 16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범찬희 기자] 운용업계서 투자 기업에 적극적의 의사를 개진하는 주주 행동주의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하이자산운용의 최근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금융권의 모럴해저드 논란을 일으킨 '라임·옵티머스 펀드'의 감시를 소홀히 한 책임을 물어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를 상대로 적극적인 의결권을 행사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운용은 최근 열린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주주총회에 참석해 주요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운용은 지난해 연말 기준, 신한지주의 전체 발행주식인 5억1659만9554주(우선주 1748만2000주 제외) 가운데 16만9973주(0.03%)를 보유하고 있다. 또 하나지주에 대해서는 2억9156만3476주 보통주 중 13만8385주(0.05%)를 가진 소액주주다.


먼저 지난달 24일 열린 신한지주 주총에서의 의결권 행사 내역을 보면, 하이운용은 전체 13개의 안건 가운데 절반에 달하는 6건에 반대표를 던졌다. 구체적으로 ▲제21기 재무제표(21.1.1~21.12.31) 승인 ▲이사 보수한도액 승인 ▲사외이사 3인(윤재원·진현덕·김조설) ▲감사위원회 위원 2인(배훈·윤재원)의 선임을 제외한 사외이사 5인(박안순·변양호·성재호·이윤재·허용학)과 감사위원회 1인(성재호)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을 드러냈다.


지난달 24일 열린 신한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의 하이자산운용 의결권 행사 내용.

눈여겨 볼 대목은 하이운용이 선임을 반대한 6인은 과거 라임사태가 터졌을 당시 신한지주의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으로 활동하던 인물들이라는 점이다.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를 불완전판매한 책임을 물어 조용병 신한그룹 회장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징계(주의)를 받은 만큼 이들 역시 사태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본 것이다. 라임 사태는 지난 2019년 7월, 라임자산운용이 코스닥 기업들의 전환사채(CB)를 편법 거래해 부정하게 수익률을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을 사다 결국 환매중단에 이르게 된 사건을 말한다.


실제로 박안순 일본 대성그룹 회장은 지난 2017년 3월, 신한지주의 감시자 역할을 부여받은 뒤 4년째 직을 유지하고 있는 장수 사외이사다. 나머지 변양호, 성재호, 이윤재, 허용학씨의 경우 박 회장 보다 2년 늦은 2019년 3월에 신한지주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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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운용은 신한지주 주총 다음날 열린 하나지주 주총에서도 동일한 입장을 보였다. 사모펀드의 불신을 키운 또 다른 사건인 옵티머스사태의 한복판에 섰던 하나그룹에 책임을 물었다. 옵티머스 사태는 지난 2020년 옵티머스자산운용이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자금을 모은 뒤 실제로는 사모사채에 투자해 5000억원대의 피해를 발생시킨 사건이다. 하나지주의 핵심 자회사인 하나은행은 당시 옵티머스펀드의 수탁사 역할을 했다. 그 무렵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활동했던 인사들을 하나지주가 또 다시 재선임 하려하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지난달 25일 열린 하나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의 하이자산운용 의결권 행사 내용.

하이운용은 총 14개의 안건 가운데 8개 안건을 반대했다. 이를 자세히 보면, '사외이사'로 선임된 5명(백태승·김홍진·허윤·이정원·양동훈)과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된 2명(백태승·이정원)에 대해 '옵티머스 펀드 수탁업무의 감시를 소홀히 했다'며 반대표를 행사했다. 또한 임원퇴직급 지급율이 과도하다는 이유로 '특별공로금' 지급 승인건도 거부의 뜻을 밝혔다.


다만 전체 지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소액주주인 하이운용의 힘 만으로 안건을 저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사외이사 선임을 비롯해 신한지주와 하나지주이 올린 안건은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 


하이자산운용 관계자는 "하나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라임·옵티머스펀드와 관련해 금용위원회 징계를 받은 바 있다"며 "당사가 반대한 사내·사외 이사 후보의 경우 재직기간 중 해당 사건으로 인한 징계 조치가 있었고 이에 따라 감시의무를 소홀히 한 책임이 불가피 한 것으로 판단돼 연임에 반대 행사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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