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에너지솔루션
조선업계, '대박 수주'에도 적자 지속…이유는?
양호연 기자
2022.05.03 08:05:13
원자재값 상승에 손실 충당금 영향…원화 선가 상승 실적전망 '긍정적'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2일 16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료사진. 삼성중공업.

[딜사이트 양호연 기자] 국내 조선사들이 1분기 수주는 목표를 초과 달성했지만 실적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실적 개선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빅3' 모두 '대박 수주'에도 적자 행렬


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에만 29척의 선박 건조 계약을 따냈다. 앞서 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58척의 LNG 추진선을 수주하며 위상을 높인 바 있다. 


삼성중공업도 지난 3월말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 등 연료절감장치가 적용된 8036억 원 규모의 선박 5척을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LNG를 추진 원료로 쓰는 LNG 운반선 3척을 수주하며 국내 조선 '빅3' 모두 '대박 수주'를 터뜨리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국내 조선업계는 2013년 이후 8년 만에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국내 조선 '빅3'로 꼽히는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은 LNG 추진선, 운반선 등을 중심으로 목표 수주량을 크게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 more
한국조선해양, 2조원대 LNG운반선 10척 수주 조선업계, 수주 호황에 인력난 '골머리' 엎친 데 덮친 조선업계 리스크 삼성重, 이틀새 1.5조 '잭팟'…연목표 '4부 능선' 도달

하지만 수주목표 달성에도 불구하고 조선 3사는 모두 1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한국조선해양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9077억원, 영업손실 39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플랜트 부문의 공사손실충당금 설정 여파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도 적자 상황은 마찬가지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94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전년 동기 영업손실 2571억원보다 적자폭은 81.3% 개선됐으며, 직전 분기 적자 2571억원과 비교하면 63.1% 줄어든 수준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1분기에는 코랄 FLNG 체인지오더(추가 공사) 정산 등으로 인해 570억원의 이익이 발생했다"며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발생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인상분 800억원을 선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영업이익은 적자 719억원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78% 증가한 1조3307억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730억원 손실로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수주 반영 소요 2년 걸려…철강값 상승에 충당금 추가 설정 불가피


국내 대형 조선사들은 지난 4개월간 올해 수주 목표의 절반을 이미 확보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분기 실적 개선 가능성은 불투명해 보인다. 수주 이후 대금 납입까지 2년여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수주가 곧바로 실적에 바로 반영 되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 안팎에선 이르면 내년 실적에 올해 수주분이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후판가격 등 높아진 원자재 값도 2분기 실적 개선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철광석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원재료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미국을 거점으로 확대된 글로벌 긴축 정책에 따라 전방산업 회복세가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금융 긴축과 중국의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봉쇄,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리스크는 철강 수요 둔화와 높은 원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중국 내수 철강 가격 상승도 약해 수익성 유지에 대한 우려가 생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조선업계는 철강업계와 선박용 후판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다. 매년 진행하는 후판 가격 협상은 2분기 실적 추이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앞서 조선업계는 지난해 협상에서 인상한 후판 가격에 원자재 값 인상분이 반영됐다는 점과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2~5% 인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판은 선박 원가의 20%를 차지하기 때문에 철광석 가격 상승은 고스란히 조선사의 원가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반면 철강업계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만큼 후판 가격을 최소 10%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의 2분기 전망에 우려의 시선이 쏠리는 반면 긍정적인 입장도 나온다. 선가 상승과 수주 달성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는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벌크선 선가는 정체를 보이고 있지만, LNG선과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의 선가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점을 통해 선가 상승이 상반기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화투자증권은 "후판 가격이 인상될 예정인 만큼 단기적으로 충당금 추가 설정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다만 선가가 많이 올랐고 특히나 원화 선가는 더 크게 올라 중장기 실적 개선은 기정사실화해도 된다"고 전망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D+ B2C 서비스 구독
Infographic News
채권 종류별 발행 규모 (월별)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