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설동협 기자] 에디슨EV가 '파산 위기'에서 극적으로 탈출했다. 다만 상장폐지 등 풀어야 할 숙제도 만만치 않은 모양새다.
에디슨EV는 신청인의 취하로 파산신청이 기각됐다고 9일 공시했다. 앞서 에디슨EV는 지난 4일 파산신청서 접수증명을 수령했다. 총 8인의 채권자가 수원지방법원(사건번호 2022하합158)에 파산신청을 접수한 데 따른 것이다.
이들은 약 36억원의 채권액을 요구하며, 법원의 에디슨EV에 대한 '파산선고'를 호소했다. 이에 에디슨EV는 채권자와 협의를 진행하겠다는 공지를 냈었다.
에디슨EV 관계자는 "채권자들과 원만한 협의로 파산신청이 취하됐다"며 "향후 투명한 경영환경을 구축하고 모든 채권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여 신뢰감을 쌓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에디슨EV는 이날 채권자들의 취하로 파산 위기에선 벗어났지만, 여전히 상장폐지란 이슈가 발목을 잡고 있다. 에디슨EV는 지난해 감사보고서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인의 '의견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 거래정지가 된 상태다. 이후 이의신청서를 통해 거래소로부터 개선기간을 약 1년 간 부여받았다.
에디슨EV가 감사 의견거절을 받게 된 핵심 사유는 재무지표의 불확실성이다. 실제 에디슨EV의 연결기준 유동부채(647억7400만원)는 유동자산(523억6800만원)을 상회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는 점도 재무 불안 요인이다. 올해 흑자전환과 더불어 유의미한 실적 개선 이뤄내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에디슨EV는 현재 자구안 마련에 고심 중이다. 자구안에는 구조조정 및 불필요한 사업 정리 등 다양한 옵션이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강영권 에디슨EV 대표는 "상장폐지 사유 해소를 위해 사업구조 개편 및 비용절감 등 가능한 모든 방안 수립에 외부전문집단의 자문을 받고 있다"며 "회사를 믿고 기다려달라.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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