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무슨 일이지?
흥미로운 주장이 있었어요. 더그 크로이츠 코웬 수석 애널리스트는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월트디즈니가 훌루(Hulu)를 매각하는 것은 좋은 아이디어"라고 말했어요. 월트디즈니는 디즈니플러스, ESPN플러스, 그리고 훌루 등 복수의 OTT를 운영하고 있어요.
크로이츠는 "훌루는 디즈니 브랜드 제품이 아니"라고 했는데요, 훌루가 월트디즈니의 아이덴티티와 잘 맞지 않는다는 거죠. 그는 "모든 사람의 모든 것이 되려고 애쓰기보다는 고품질과 가족이라는 월트디즈니의 강점에 초점을 맞추는 게 더 나을 것"이라고 언급했어요.
라이트셰드 파트너스의 리치 그린필드 애널리스트도 최근 블로그를 통해 "디즈니플러스가 콘텐츠의 다양성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월트디즈니가 훌루를 계속 운영해야 할 근거는 거의 없다"고 전했어요.
그래서?
디즈니플러스는 매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것으로 시장은 평가하고 있어요. 때문에 미국과 일본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훌루의 사업적 중요도는 크게 낮아지게 됐죠.
넷플릭스의 구독자 증가 속도가 둔화되면서 OTT 사업자들은 가입자 확보에서 수익성으로 무게 추를 옮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훌루 M&A 카드는 상당히 유용해 보입니다. 월트디즈니는 또 다른 OTT 추격자들이나 재무적 투자자에게 훌루를 꽤 좋은 가격을 받고 팔 수 있습니다. 동시에 복수의 OTT를 운영하며 발생하는 비효율성도 제거할 수 있죠. 훌루 M&A가 실제 일어난다면 이는 월트디즈니에게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주가는 어때?
월트디즈니의 주가는 12일(현지시간) 0.92% 하락한 104.31달러에 장을 마감했어요. 반면 같은 날 넷플릭스의 주가는 4.77% 상승했죠. 다만 호재가 있었던 건 아니에요. 최근 넷플릭스의 주가 하락이 너무 컸던 탓에 기저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들어 월트디즈니와 넷플릭스의 주가는 각각 33.46%와 70.82%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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