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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커버리펀드 사태 해결을 위한 선결과제
강지수 기자
2022.05.23 08:18:37
"기업銀 내부 출신 행장 필요"…책임감·소통에 대한 요구 커져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0일 07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강지수 기자] 최근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의 사전 구속영장이 반려되는 등 디스커버리펀드 환매 중단 사태의 해결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여의도 저승사자'라고 불리던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이 부활했다. 합수단 부활로 라임·옵티머스와 디스커버리 펀드 등 사모펀드 사태의 재수사가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합수단 부활에 따른 일각의 전망과는 달리 디스커버리펀드 판매 당시 피해자들은 사태 해결을 위한 과제로 다른 부분을 내세워 눈길을 끈다. 바로 판매사 중 하나였던 기업은행에 내부출신 행장을 임명하라는 요구다. 외부 출신인 윤종원 기업은행장의 사태 해결 노력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기업은행 내부에서도 외부 출신보다는 내부 승진 행장에 대한 목소리가 크다. 국책은행 중에서는 드물게 3연속 내부 승진 행장이 임명돼 임기를 마쳤던 직전의 사례도 영향을 미쳤다. 기업은행에서는 지난 2010년 12월 23대 기업은행장인 조준희 전 행장이 취임한 이후 권선주 전 행장, 김도진 전 행장 등 3연속 내부 행장이 임명돼 임기를 마쳤다.


내부 승진 행장이 지속적으로 배출되면 내부 구성원들의 사기 진작 효과가 커질 수 있다. 기업은행이 업무적으로 시중은행에 가까운 편이라는 점도 내부 행장 임명 필요성에 힘을 싣는다. 타 국책은행 대비 당국과 긴밀하게 소통해야 하는 관료 출신 행장의 필요성은 비교적 적은 반면, 업무 전문성이나 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에 대한 필요성은 크다는 측면에서다.


윤 행장은 일각에서 외부 출신이라는 이유로 내부 구성원들과의 소통에 서툴렀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지난해 발생했던 배구단 내홍 사태에서도 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기업은행은 윤 행장이 당시 런던 해외 출장 중에도 현지 일정에 맞추어 대책을 지시하는 등 구단주로서 역할을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지만, 당시 비난은 결국 '윤종원 책임론'으로까지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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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출신'이라는 꼬리표는 디스커버리펀드 사태에서도 따라붙었다. 피해자들은 윤 행장이 일방적으로 사측 의견을 전달했을 뿐 피해자들과 소통하려는 의지는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기업은행은 윤 행장이 금융권 최초로 피해자들과 직접 면담하고 전무이사를 단장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섰다고 반박했다.


내부 출신 행장이 언제나 소통에 적극적일 것이라고 단언하긴 어렵다. 그러나 약 10년 동안의 내부 출신 행장 임기가 끝이 난 이후 임명된 윤 행장에게 따라붙었던 잡음의 이유는 돌아볼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 윤 행장은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분조위 조정안에 합의하지 않은 디스커버리펀드 피해자들과의 갈등을 풀어내기 위해서는 대내외 관계자들과 보다 활발하게 소통할 수 있는 CEO가 필요해 보인다.

IBK기업은행 사옥. <사진=IBK기업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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