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무슨 일이지?

1일(현지시간) 닛케이아시아는 애플이 아이패드 생산시설 일부를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애플은 이미 베트남에서 에어팟 일부를 생산하고 있는데요. 이젠 아이패드까지 중국 내 생산 비중을 줄이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애플이 일부 생산시설을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표면적인 이유는 코로나19 재확산과 공장 셧다운입니다. 중국은 지난 3월부터 감염병 확산에 대한 우려 속에서 상하이 지역을 봉쇄하는 조치까지 내렸는데요. 애플 역시 도시 봉쇄와 공장 영업 중단(셧다운)으로 제품 생산 및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애플 경영진들조차 중국 공장 봉쇄로 인해 올해 3분기(회계기준 4~6월) 매출이 최대 80억 달러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죠. 

하지만 일각에서는 애플이 이번 중국 공장 폐쇄에 따른 생산 차질이란 '위기' 를 탈중국의 '기회'로 삼으려 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미국과 중국의 정치-경제 분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애플의 중국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기 때문입니다. 현재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 애플 제품의 90% 이상이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등 중국 외 지역으로 생산기지를 조금씩 이전하면서 대외 변수에 따른 실적 변동 우려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애플의 경우 소프트웨어 서비스 매출보다 제품 판매 매출이 압도적으로 높은 IT 기업인데요. 자연히 생산 기지를 다각화할 경우 애플의 투자매력도도 한층 제고될 수 있습니다. 

주가는 어때?

1일(현지시간) 애플의 주가는 148.71달러로 전일 대비 0.087% 하락했습니다. 이날 나스닥 지수가 0.72%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애플은 선전한 모습입니다. 올해 금리인상 우려 속에서 빅테크 주가가 부침을 겪고 있는데요. 애플 역시 올해만 주가가 18.3% 하락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