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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구주매출 낮추기…"일단 상장하자"
강동원 기자
2022.06.15 08:10:19
①공모구조 보수적 설계·투자손실 감내…"상장 후 기업가치 상승 유리"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4일 15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강동원 기자] 최근 증시침체로 기업공개(IPO) 시장에도 찬바람이 이어지자 기업들이 구주매출 규모와 목표 기업가치를 낮추며 투자 매력을 끌어올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재무적투자자(FI)도 투자금 회수에 집중하기보다 보호예수 체결로 힘을 보탠다. 불확실성 대신 증시 입성 후 기업가치 상승을 노리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구주매출·기업가치 낮춰…"시장 눈높이 맞춘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전공정 기업 HPSP는 총 공모주식 300만주를 전부 신주로 모집한다. 최대주주(49.07%)인 프레스토제6호사모펀드(PEF)는 지난 2017년 회사 인수 뒤 5년 만에 투자금 회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투자 심리를 자극하기 위해 구주매출 대신 2년 6개월간 보유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보호예수'를 체결했다.


(출처=증권신고서)

HPSP는 최근 1년 (지난해 2분기~올해 1분기) 순이익 503억원에 비교기업 4곳(유진테크·에이티피씨·넥스틴·피에스케이)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16.6배를 적용했다. 할인율은 올해 코스닥 상장기업 평균(24.6~35.3%)보다 높은 36.53~41.61%를 반영했다. 최근 3년(2019~2021년) 연평균 영업이익 증가율이 121%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기업가치를 보수적으로 책정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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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글로벌·비플라이소프트도 시장 분위기에 맞춰 공모구조를 변경했다. 두 기업은 각각 총 공모주식의 8.33%(52만8474주), 10%(10만주)를 구주매출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기관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하자 이를 철회하며 분위기 반전을 모색했다. 청담글로벌은 공모가(6000원)를 희망밴드(8400~9600원) 하단 대비 약 30% 낮은 가격에 결정하는 강수를 뒀다. 그 결과 현재 주가는 공모가를 두 배 가까이 웃도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상장을 철회한 기업들도 기업가치를 보수적으로 책정하며 IPO 재도전에 나섰다. 대명에너지는 지난 4월 공모가 희망밴드를 2만5000~2만9000원에서 1만5000~1만8000원으로 약 40% 낮추고 구주매출 규모도 38.44%에서 2.9%로 줄이며 증시 입성에 성공했다. 보로노이 역시 공모가를 기존 대비 40%가량 낮춘 결과 기관 수요예측에서 최소 모집가액을 채웠다.


IPO를 준비 중인 기업들도 사전작업에 분주하다. 오아시스마켓 최대주주인 지어소프트는 지난 7일 보유주식 3%(84만2062주, 330억원)를 이랜드리테일에게 매각했다. 현재 오아시스마켓은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를 준비 중이다. 업계에서는 지어소프트가 보유 지분을 미리 덜어내 구주매출 비중 낮추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한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세계 각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면서 기업들도 추가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공모금액이 줄더라도 IPO를 완주해 자금조달에 나서려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상장 후 기업가치 상승 기대…FI도 전폭 지원


FI들도 투자금 회수에 집중하기보다 투자 매력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힘을 보태고 있다. 무리하게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불확실성을 키우는 것보다 상장 후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하는 게 유리하다는 계산이다.


지난 2019년 기업가치를 약 1조2000억원으로 평가받았던 보로노이는 최근 주식시장 위축 탓에 가치가 5000억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FI들은 투자 손실 구간에 진입했으나 보로노이의 증시 입성을 위해 보호예수 3개월을 체결했다. 레이저쎌의 FI도 투자금액 대비 20~30%가량 손실이 발생했으나 상장일정을 지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월 기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SK쉴더스·원스토어가 FI 탓에 상장을 철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당시 FI들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익이 예상되자 잔여 공모일정 진행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SK쉴더스·원스토어가 한차례 적정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던 만큼, FI의 수익도 큰 폭으로 증가하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 2년간 IPO 시장이 활황을 맞으며 지분차익으로 막대한 수익을 거둔 FI의 입김이 강했다"며 "최근들어 FI들도 기업가치 훼손으로 투자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이 이어지자 무리하게 투자금 회수를 추진하지 않는 분위기"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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