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영국의 반도체 기술 기업 Arm이 새로운 GPU 설계를 선보였다.

28일(현지시간) Arm은 새로운 플래그십 인모탈리스(Immortalis) GPU는 하드웨어 기반 광선 추적(ray tracing) 등을 통해 안드로이드 게임 경험을 더욱 향상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광선 추적은 화면의 한 점 한 점마다 빛의 경로를 계산하고, 그 점의 광도가 색채를 정해 화면을 합성하는 방식이다. 깨끗하고 자연스러운 화면을 만들어낼 수 있지만, 방대한 계산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때문에 X박스 등 콘솔게임과 PC와 같은 큰 기기에서만 이 광선 추적 방식이 적용됐다. 이번 Arm의 아키텍처는 스마트폰에서도 더 높은 수준의 화질이 적용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모바일 기기의 혁신은 게임의 경이적인 성장을 이끌었지만, 콘솔과 PC가 제공하는 현실적이고 몰입적인 게임 경험까지는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수준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선 반도체의 전력 사용량을 줄임과 동시에 데이터 연산 속도를 크게 높여야 한다. Arm은 "최신 Arm GPU는 이전 세대에 비해 15% 향상된 서능을 보이며, 최신 플래그십 및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최종 사용자가 요구하는 AAA 게임 경험을 제공하도록 보장하는 데 우리의 집중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포트나이트, 콜오브듀티, 아너오브킹스 등이 대표적인 AAA 게임이다. 

닉 팬워든 에픽게임즈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인모탈리스 GPU를 비롯한 새로운 토탈 컴퓨트 솔루션을 환영한다"며 "언리얼 엔진 커뮤니티가 이런 발전을 어떻게 활용해 앞선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지 기다려진다"고 전했다. 랄프 하워트 유니티 GM은 "유니티와 Arm은 궁극의 게임 경험을 제공한다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솔루션과 GPU는 이 목표를 달성하는 동시에 게임을 넘어 실시간 3D 경험을 만들어나가는 데에 핵심적"이라고 평가했다.

애플과 퀄컴 등 Arm의 핵심 고객은 Arm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 이들은 여전히 Arm에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하고 있지만, 두 고객 모두 칩의 주요한 부분을 직접 설계하는 데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지난해 엔비디아가 Arm 인수를 추진하자 의존도가 높은 다른 반도체 기업들이 해당 M&A에 적극 반대한 바 있다.